[서울복지신문] 서울광장을 지나다가 ‘마지막 한 분까지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국내외 131명 6.25 참전용사 사진으로 구성된 작품을 보았다. 라미 현 작가의 ‘프로젝트 솔져’는 6.25전쟁 당시 태극기를 달고 싸운 참전용사 131명을 직접 만나 촬영한 작품이다. 6.25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맘껏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깊은 나라 사랑의 고귀한 가치에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아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131명 모두가 남성이다. 다시 한 번 찬찬히 봤다. 모두 남성
[서울복지신문]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계절 감각을 상실한 7월말 폭염에다 잦은 비로 인해 무더위가 심할 것이라는 예보도 있다. 한동안 더위가 지속되면 반갑지 않은 열대야가 도둑처럼 스며들고 그러면 밤잠 설치기에 딱이다.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현상을 말하는데, 여름철 최적의 수면 온도는 25~26도를 유지해야 한다.한밤중 실내온도가 28도를 넘으면 체온과 수면 각성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 잠이 들기 어려워지고, 잠이 들어도
[서울복지신문] 한국 기업가와 주한 외국인이 함께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창립한 단체가 있다. (사)GBA코리아(Global Business Alliance, 회장 오시난)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서 열린 제3회 GBA리더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게 됐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인 CEO 및 32개국 CEO, 외교관, 스타트업 리더 등이 참석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축사자로 초대받은 것은 서울시 서대문구 구의원이란 신분보다는 필자의 특별한 이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양리리란 이름은 한국에서는 매우 특이한 이름이지만 중국에서
[서울복지신문] 6월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보훈대상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달입니다. 해마다 이 때가 되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희생한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의 애국심에 마음이 숙연해져 옵니다. 잊혀 지거나 호도될 수 없는 진실 앞에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생각을 다잡아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 의미마저 퇴색되는 것 같은 안타까움도 있습니다.지금, 우리나라가 건재하고 내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오랜 세
[서울복지신문] “어머님 덕에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저를 믿어주셨거든요.”아이가 어릴 때부터 옳은 일을 위해 나서게 하자. 예의만 갖춘다면 아이가 말대답을 하는 것도 괜찮다. 아이를 침묵하게 하는 부모는 잘못된 능력을 가르친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말하지 못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소리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누구도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와 친구로 지내게 하라.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아이와 친구가 되어 이야기 나누게 하라. 멋있어 보이지 않더라도 선생님을 돕고 같은 반 친
[서울복지신문] 필자는 동물권에 관심이 많다. 지구 생명체를 살린다는 ‘한살림’ 운동의 지향점이 좋아 2007년 조합원이 됐다. 동물권은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인간 이외의 동물도 고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라고 철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가 1973년 저서《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에서 주장한 개념이다. 지구는 인간만을 위한 곳이 아닌 물, 나무도 함께 살아야하고 이름 모를 풀벌레부터 우리가 먹는 소, 돼지, 닭도 생명이 있기에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동물권에 관심을
[서울복지신문] 감정노동이라는 용어가 어색하지 않고, 또한 스스로를 감정노동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감정을 가졌기에 직장인들 대다수가 감정노동자의 범주에 속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애초 감정노동이란 말은 미국의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사용한 용어입니다. 그의 저서 ‘감정노동’을 통하여 “감정노동은 배우가 연기를 하듯이 감정을 숨긴 채 직업상 다른 표정과 몸짓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늘 긴장하며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서울복지신문] 저가스마트폰을 주로 쓰던 내가 얼마 전 거금을 들여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했다. 최근 대표연구의원으로 있는 연구단체 지식정보연구회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의원이 지역주민에게 효율적인 봉사를 하고자 ‘지역사회와 스마트워크’란 주제로 교육을 기획·진행했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최재붕 저)’란 책을 읽고 난 후 변화이다.스마트폰 알람소리에 깨어나 일정과 날씨를 확인하고, 주요 기사를 검색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카톡과 기타 메신저로 업무처리와 소통을 하고, 미팅장소를 검색해서 소요시간과 주차여부를 확인
[서울복지신문] 장기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곳곳에서 사회·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백신으로도 코로나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국가 시스템의 붕괴까지도 우려된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두려움은 더욱 증폭되는 것 같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연대와 복지의 중요성이 절실한 시기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복지시설 역시 운영에 제한이 생겼습니다. 극심한 빈곤과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늘어가는데,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것입니다. 사회복지시설이 유일한
[서울복지신문] 사람은 예로부터 혼자서 살수 없는 존재로 여겨왔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상호 부조관계를 이룰 때 완성도 있는 삶을 살아가게 지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사회라는 것은 너와 내가 구성원으로 공동체를 이룰 때 힘이 있습니다. 그 안에 돌봄이 있고 나눔이 있기 때문입니다.‘돌보다’는 말은 몸을 돌려서 그 대상을 봐 주는 것입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는 도움을 주는 것이 마땅하고 도와줄 때는 그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함으로 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돌봄의 미덕은 결코 모든 것이 갖추어진
[서울복지신문] 벚꽃이 활짝 피어 만개한 거리는 눈이 부시도록 밝은 기운이 넘치지만 아름다운 봄날에도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증 환자들이다. 우울증이 그들을 캄캄한 터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차라리 몸이 아픈 병은 약을 쓰든지 수술을 하면 눈에 보이는 결과라도 있는데 마음의 병은 잘 낫지도 않고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절망으로 이끌기도 한다.요즘 ‘코로나 블루’라고도 하고 ‘코로나 우울’이라고 하는 새 용어가 도드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극심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만큼 우울증
[서울복지신문] 최근 행복을 생각해 보게 됐다. 애니메이션 영화 한편과 국제 행복의 날 때문이다.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은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가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면서 영혼 ‘22’의 멘토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스포일러가 될 수 없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고, 내가 느낀 소울의 감상평은 삶의 목표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진리를 조를 통해 보여준다. 인생의 행복은 멀리 있는
[서울복지신문] 살아가는 게 날로 힘들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됩니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게 벅차다고 호소하는 복지소외계층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팍팍한 삶의 연장일 뿐이고 거기다가 ‘코로나 우울’까지 겹쳐 심적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생사의 기로에서 맞이한 오아시스처럼 생명력 있는 소식에 잠시나마 희망을 찾아봅니다.얼마 전 수원역 일대에서 생활한 노숙인 49명이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돕고 싶다며 힘들게 모은 돈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수
[서울복지신문] 세월이 흘러도 젊게 사는 비결이 있다. 그보다는 나이가 들어도 건강나이는 젊어지는 비법이 꽤 있다. 얼마만큼 자신의 몸에 정성을 쏟느냐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는 달라지게 된다.몇 해 전 일본의 세노오 사치마루란 노인의 건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의 나이는 91세인데 건강나이는 60대에 못지않다. 혈압도 정상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이며 심장, 간, 눈과 귀를 비롯한 모든 기관이 건강했다. 더욱이 그는 의사로서 연구 활동을 이어갔다.그가 그토록 정정한 것은 혈관 마사지 덕분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몸의 혈관
[서울복지신문] 인류사에 있어 사회복지가 대세입니다. 가깝게 우리의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고, 복지의 적용여하에 따라 국민의 삶과 질이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우리에게 있어 사회복지는 이제 생활이 됐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근·현대 한국사회는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한국전쟁의 혼란을 겪으면서 사회적 기반이 무너진 상상하기도 어려운 폐허 곳에서 사회경제적인 발전을 이뤄냈습니다.그 어려웠던 시기에 정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도, 그들을 책임질 여력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뜻있는 종교계, 기업, 개인, 자선사업가들이 전
[서울복지신문] 3월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여성의 날은 미국 여성노동자들의 시위로 시작됐다. 여성노동자가 열악한 작업장에서 하루 14시간 이상 일하다 화재로 숨진 것을 계기로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며 시위가 벌어졌다. 빵은 남성과 비교해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한다.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세계 여성의 날이 내게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온 계기가 있다. 지
[서울복지신문]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갑자기 피곤해지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자꾸 졸음이 쏟아져 노곤해지기 쉽다.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짜증만 나다보니 ‘혹시 나쁜 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이런 현상은 따뜻해진 외부환경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으로 춘곤증의 대표적인 징후다. 춘곤증은 겨울철에 맞춰 있던 신체가 봄 날씨에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기도 하다.춘곤증은 우리 몸이 계절 변화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피로감이나 졸음, 집중력 저하, 식욕
[서울복지신문] 시골에서 자라 처음 서울을 구경한 것이 초등학교 3학년 때쯤이었습니다. 지금은 두세 시간이면 족히 오갈 수 있는 거리지만, 그 때는 완행열차 밖에 없어 예닐곱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기차를 탔다는 긴장감에 긴 터널을 지날 때 심하게 들려오는 기차 바퀴소리와 희미한 불빛만이 비추는 어두운 열차 안의 분위기가 더해져 얼마나 놀랍고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두 주먹을 꼭 쥐고 두려움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나를 위해 주변의 어른들이 귀신놀이로 긴장감을 풀어주는가 하면 서울까지 터널이 몇 개 있는지 세어보자며 함께 놀아주시던
[서울복지신문]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전시회를 다녀왔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바스키아 전시회는 코로나19 영향에도 1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그 중 2명은 나다. 첫 번째 관람에서는 그의 그림이 보였다. 두 번째 관람에서는 그의 삶이 보였다.오늘날 작품가가 1,200억을 호가하는 바스키아는 푸에르토리코인 어머니와 아이티인 회계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이다. 17세 가출로 노숙을 하던 그는 1980년대 뉴욕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000여 점의 작품을 남
[서울복지신문] 최근 텔레비전을 보다 1980년대 농촌드라마인 전원일기를 보게 됐다. 향수를 느껴 잠깐 보다가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암탉들의 합창’이란 제목의 편이었는데, 보다 보니 ‘가정폭력’이 주제였다. 충격이었다.내용은 이렇다. 길수아빠는 술만 먹으면 길수엄마를 때린다. 마을에서는 부녀회의가 열린다. 찬반논쟁 끝에 결국 길수엄마 일에 개입하기로 한다. 청년회와 노인회도 부녀회와 연대하기로 한다. 연대한 마을사람들은 길수아빠 논일을 돕지 않는다. 진흙에 빠진 경운기밀기 도움요청을 거부한다. 인사도 받지 않고 말도 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