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랑받는 존재’다. 모든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그 사랑을 이뤄가며 한 평생 살아간다. 어린아이였을 땐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며 성장을 거듭하면서는 친구와 연인의 사랑을 체험하면서 공동체 안에서 인격과 사랑의 완성을 이뤄간다.우주의 중심에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은 각박해져서 살기 힘든 상황으로 뒤바뀔 수밖에 없다. 성경에도 믿음과 사랑과 소망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며, 삶과 사람의 관계 속에 사랑의 중요성을 정의하고 있다. 사랑이 없이는 삶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기가 어려워진다.안
[서울복지신문] 늦은 저녁, 지하철 역 개찰구를 지나며 '굳이 휠체어 마크를 붙이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러면서 연결된 생각의 꼬리. 직업 앞에 장애인을 붙이는 것이 불편하다. 소설가면 소설가지. 장애인 소설가, 장애인 화가, 장애인 가수, 장애인 댄서, 장애인 아나운서 등 죄다 장애인이 앞에 붙는 것은 왜 그런 것인가. 이미 직업군과 사람의 속성이 합쳐 완성된 단어들 앞에 장애인을 붙인다는 것은 오류다. 장애인 소설가는 장애인들 세상에만 존재하는 소설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럼 장애인 사회복지사인가. 물론 장
[서울복지신문] “누군가에 대해 ‘그 사람은 급이 다르다’라고 말할 때, 돈과 외모 혹은 출신 배경을 뜻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 ‘급’이란 그 인물의 마음의 크기, 즉 ‘그릇’을 가리킨다. 급은 성격과 태도로 확인된다. 예를 들어 불치병에 걸렸음에도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기쁘게 살아가는 뇌종양 환자. 자신의 어리석은 잘못을 인정하고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정치인. 다른 모든 선수가 체념했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결국 결승 골을 넣는 축구 선수. 최정상 리그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세 가지 새로운 트렌드
[서울복지신문] 사회복지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로 북유럽 국가를 꼽을 것입니다. 복지의 천국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곳입니다.저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하였고, 책이나 논문, 사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시스템, 복지에 대한 생각, 생활 문화 등을 파악하는 정도입니다. 자료를 접할 때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많이 부럽기도 하고, 우리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들은 어떻게 이상적인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자료를 살펴보던 중 꼭 빠지
[서울복지신문] “과거보다 크게 발전한 의료 기술, 높아진 생활수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대다수는 너무 오래 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왜일까? 생의 마지막 모습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산소 호흡기와 온갖 약물. 엉덩뼈 골절과 기저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수술 또 수술. 그리고 의료비’ 우리는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 간다. 때로는 10년 넘게 이런저런 질병에 시달리다가 삶을 마감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것이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정상’이고 ‘인생은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노화와 유전
[서울복지신문] 자신의 행동이 논리적으로 납득가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에게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역시 이런 성향이 크게 부각 됩니다. 예를 들면 조금이라도 무책임한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후에는 그를 신용하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무책임한 부분을 정정하지 않는 한 인정하려 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게 되죠. 하지만 윗사람에게는 예외입니다. 그들에게는 완벽한 경어를 구사하고, 보고는 한 구절도 빼먹지 않으며 어떠한 의문점도 남기지 않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사
[서울복지신문] “인간은 대개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면서 동기를 얻는다. 보상과 처벌이라는 이 이분법은 흔히 ‘당근’과 ‘채찍’에 비유된다. 자신을 자극하는 당근과 채찍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것은 목표를 향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방식 모두에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진짜 요인을 알게 된다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두려움을 뒷전으로 밀어낼 수 있다.” 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선택하는 것만이 정체된 삶을 깨뜨리는 유일한 길을 ‘어웨이크’(피터 홀린스)에서 일러준다. ‘어웨이크’란 익숙하고 안정감을 느끼
[서울복지신문] 며칠 전 좋아하는 후배가 힘든 일이 생겨 주저앉기 일보 직전이라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들어주고 토닥거리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후배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를 만나러 오기 전과 지금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말을 합니다. 아까는 억장이 무너져내릴 만큼 힘들었는데 지금은 홀가분해졌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우리가 대화하며 흘려보낸 시간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관계 속에 있습니다. 설령 외로움을 즐긴다고 하더라
[서울복지신문] '아주 까맣게 어두운 모양', '어떤 사실을 전혀 모르거나 잊은 모양'이라는 뜻을 가진 표현 '깜깜이'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는 단어다. 그런데 이 용어가 시각장애인을 오랜 시간 괴롭히고 비하하는데 쓰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 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질본)는 정례브리핑에서 '이후로는 깜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것'과 대체 용어로 '감염경로 불명
[서울복지신문]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64)의 실명과 동선이 공개돼 파장이 크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22일 블로그에 당일 확진자 6명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는데 이 중 주옥순 대표와 동선이 겹치는 일부 환자에 대해 '경기도(주옥순) 확진자 접촉'이라고 표기했다. 반면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환자 번호와 대략적인 주소, 검사 장소와 확진 일시 정도만 노출했다. 이는 특정 인물의 실명만 공개했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된다. 한 네티즌은 "주옥순 대표가 보수
[서울복지신문] 코로나 바이러스가 엄청난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덕분에 국민들의 불안감도, 예민함도 높아졌지요. 마치 총과 칼이 없는 21세기 버전의 참혹한 전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모두 힘들어합니다. 휴원, 휴교 명령이 떨어져 아이들은 또다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그리고 학교를 가지 못합니다.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할 시기에 안타깝지요. 맞벌이 부부들은 어떻습니까? 당장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생활에 엄청 큰 타격을 입습니다. 주변에 유치원생 자녀를 둔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이 시국에 외부에서 오는 돌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대한민국을 집어삼킬 듯한 집중 호우로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이 잇따르고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는 등 전국이 유례없는 장맛비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지자체 마다 위중한 상황에서 피해를 줄이고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대책이 강구되고 있다.서울의 경우에는 각 지자체가 앞 다퉈 피해우려 지역을 방문해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등 선제적 예방책을 속속 내놓으며 주민 안전을 위한 행정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단들이 24시간 대기하며 비상상황을
[서울복지신문] 교통사고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데 ‘평소 가지고 있던 장애’가 필요할까? 만일 그로인해 사망했다면 이는 장애로 인한 죽음인가? 사고로 인한 죽음인가? 해당 의제를 가지고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단법인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이하 장차연)에서도 6일, 해당 사안을 가지고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2017년 10월 경, 1급 지체장애인 A씨(65)는 휠체어를 타고 길을 건너던 중 화물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2018년 5월, 결국 사망했다. 같은 해 8월, 유족 측은 사고차량 보험사인
[서울복지신문] 인생의 역경과 좌절을 극복하고 일어선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믿음직스럽고 자신감에 넘치는 여유와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릴 줄 아는 능력도 훌륭하지요. 이렇듯 좌절을 극복하고 새로워진다는 것은 삶에 있어 맛을 내는 조미료와 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은 괴롭고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인생의 깊은 맛을 알도록 하니까요.인간관계에서의 좌절, 혹은 모든 것을 걸고 추구한 꿈에 대한 좌절, 갑자기 잃어버린 건강으로부터 찾아온 좌절 등 다양한 시련을 겪고 이겨낸 사람에게는 내면의 깊은 곳에서 우러
[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매년 똑같은 말만 되풀이 된다. 이쯤되면 정부가, 지자체가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잔인한 생각도 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오후 '제40회 장애인이 날 유공자 포상 전수식' 축사에서 장애인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장애인 연금 인상 대상자를 확대하는 것 같은 소득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장애가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자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장애를 가진 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꿈을 꾸고 포기 하지
[서울복지신문] 자신의 어떤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 힘은 도대체 무엇인가? 왜 사람은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을 세우는가? 한번쯤 자신에게 자문해 보기 바란다. 도대체 무엇이 나를 이렇게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지 말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타인도 세상의 그 무엇도 아닐 것이다. 그럼 무엇인가? '마음'이라고 믿는다. 사지가 마비된 중증장애인이라 할지라도 자기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전동 휠체어가 아니라 그것을 조작하고 자립하려고 하는 자신의 마음이다. 아무리 많은 사
[서울복지신문]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신체적인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크기와 모양은 달라도 남자에게 있는 것은 여자에게도 있고, 또한 여자에게 있는 것은 남자에게도 있다. 하지만 정작 여자에게는 없는 것이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자의 앞 목은 여자와 다르게 가운데 부분이 튀어나와 있다. 후골이라는 물렁뼈가 튀어나온 것인데 ‘아담의 사과’라고도 한다. 아담이 선악과를 급히 먹다가 그 씨가 걸려서 그렇게 되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건 먹지 말아야 할 씨앗이 목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다.사람들은 과일의 씨는 먹지 못하는
[서울복지신문] 감추어져 있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것만큼 기분 좋고 흥분되는 일은 없다. 마음이 최고조로 들뜨는 순간이다. 이러한 절정의 감동과 환희를 느끼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이나 지금껏 배우지 못했던 것에의 도전, 새로운 사람과의 교제, 처음 가보는 미지의 장소 등 자신에게 맞는 그 무엇인가 하나쯤 발견해 보자. 가두어져 있던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무엇인가에 도전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똑같이 신선한 자극을
[서울복지신문] 폐암4기, 80세 노모가 탄 구급차였다. 어머니는 갑자기 호흡이 약해지고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동승한 아들과 며느리는 한시가 급했다. 아마 이들을 태운 구급차도 그러했을 것. 도로 위 사이렌이 정신없이 울렸고 1분 1초라도 병원에 빨리 도착하고자 서두르던 중 원망스럽게도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났다. 지난달 8일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일이다.그때의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된 블랙박스와 택시 기사와의 실랑이가 녹음된 파일이 공개됐다. 택시 기사는 사고 처리를 하고 가라며 구급차를 막아섰다. 차선을 변경하다 생긴 가벼운 접
[서울복지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아동보호기관이 문을 닫고, 휴교 조치는 물론 자율 등교 체제로 변하면서 집 안에 갇힌 아이들은 매순간 생존과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 끔찍한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전문가의 분석처럼 현재, 부모로부터 심각한 수준의 학대에 견디다 못한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사를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학대는 자행되고 있다. 매 맞는 아이들, 폭언에 시달리는 아이들, 굶주림에 울부짖는 아이들, 이들을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은 과연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