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순 통장은 수색동 7통에 어려움의 그늘이 걷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순 통장은 수색동 7통에 어려움의 그늘이 걷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문도 없는 컴컴한 냉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쓴 채 한겨울 추위를 견디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가슴이 미어져요. 연탄보일러가 없으니 연탄을 후원해준다고 한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요.”

김정순(62) 수색동 7통장의 마음엔 연탄보일로조차 떼지 못하고 올겨울을 맞게 될 지도 모를 홀몸 어르신들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가득했다.

“1년에 단 한 곳이라도 연탄보일러를 설치해줄 후원자가 어디 없을까요? 추워지기 전에 빨리 보일러를 놔드려야 해요. 저도 찾아보지만 아직 소식들이 없어요.”

김정순 통장은 85년 수색동에 전입, 바르게살기운동 회원으로, 또 수색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와 위원장을 지내는 등 봉사의 영역을 넓혀왔다. 이어 만 4년째 수색동 7통장을 맡아 관내 550여 가구를 직접 챙기며 20년 가까이 매년 계절에 맞춰 바자회를 열고 새우젓, 떡, 부침개 등 먹을거리를 판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섬기며 봉사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수색동 7통에 어려움의 그늘이 걷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정순 통장의 말에서 ‘7통 마을’의 희망과 비전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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