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모니터단은 아이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엄격하게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모니터단은 아이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엄격하게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의 깐깐한 학부모들이 서울과 지방을 넘나들며 학교급식 식재료 도정공장과 생산단지에 나타나고 있다.

초․중학교 ‘친환경급식 학부모 모니터단’이 지난 6월 123명으로 출범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9일 한 달 중 12회에 걸쳐 성북구 관내 학교에 식재료를 공동구매하여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을 감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모니터단은 친환경 쌀 도정공장 및 산지, 김치 및 수산물 전처리 HACCP 시설 등 총 19개 시설에 대해 산지에서 학교까지의 유통경로를 모니터하고 학교급식 현장의 의견을 피드백하며 산지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생산 관리까지 점검하면서 친환경급식을 올바로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시의 김치 공장을 시작으로 6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의 수산물 숙성실과 송파구의 수산물 가공장, 7일에는 경기 남양주시의 쌀․과일 물류공장, 11일과 15일에는 강원도 철원군과 충남 예산군의 쌀 생산단지 등 각지의 시설들이 학부모 모니터단의 레이더망에 올랐다. 점검내용은 주로 △각종 인증서와 등록증, 위생관리 일지 등 증빙서류 확인 △작업장 환경과 사용용수, 온도관리 등의 시설․설비사항 △위생․청결 교육 등 개인위생 수칙준수 여부 △시설위생 및 식품적정보관 여부 등 작업공정 및 환경상태 △쌀과 과일 산지점검 및 배송지(업체) 위생환경 등이다.

모니터단원 정모 씨는 “친환경 무상급식의 선두주자라고 불리는 성북구인만큼 우리 구에서 추천하고 관리하는 식재료 공동구매업체의 생산관리 및 실태, 공급․유통경로를 더욱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엄격하게 감시하겠다”고 전했다.

구는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내 모든 학교에 반입되는 식재료에 대한 점검을 실시, 학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안심급식’을 제공해 이른바 『Farm to Table(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식품체계)』을 정착시키고자 한다.

성북구 친환경급식 관계자는 “미래 세대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하는 학교급식의 식재료는 상시 관리 대상이다. 각종 위해요소에 대해 ‘사전예방, 상시점검, 사후관리’의 세 단계 작업으로 식품 안전 거버넌스를 통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직거래 납품을 받고 있는 친환경 쌀 6개 지역과 제철과일 1개 자치단체, 김치(3개)와 수산물(5개) 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안전한 학교급식(공공급식) 협의회’를 구성해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가까이에서 구할 수 있는 공공급식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친환경 무상급식 학부모 모니터단은 27일 전남 나주시와 금성면 쌀 생산단지, 29일 경기도 파주시와 양주시의 김치 숙성․관리실까지 모니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선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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