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설민 파티마의원장, 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의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심사위원
남궁설민 파티마의원장, 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의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심사위원

입춘이 막 지나긴 했으나 아직 봄의 전령이 오기엔 벅찰 정도의 한기가 깊숙이 파고든다. 겨울이 한켠에 도사리고 있다고는 해도 마음만은 ‘입춘대길(立春大吉)’, 찾아오는 이 봄에는 정녕 무엇인가 잘 될 것 같은 바람을 가져본다.

봄철이 되면 일단 먹을거리가 생기를 띤다. 생명력 넘치는 식품들도 시선을 잡아끌면서 위장에 동요를 일으킨다. 어느새 우리 사회에는 ‘병을 고치는 것은 약이나 수술이 아니라 음식물’이라는 관념이 흐르고 있다. 의술의 발달 못지않게 제대로 된 음식물을 섭취하면 병을 다스리는데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음식물은 일상생활에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또한 병을 호전시키고 예방하는 일등공신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봄에 먹으면 더욱 좋은 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돌미나리는 3,4월에 수확되는 봄철의 건강식이다. 채소라는 이름보다 약초라는 이름이 더욱 친숙한 만큼 사람의 몸에 무척이나 이로운 식물이다. 논 미나리보다 향이 강하고, 아랫부분이 붉다. 또 줄기 속이 차 있어서 씹는 질감이 더욱 좋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나리는 황달과 부인병에 특효약이라고 저술 되어있다. 그리고 해독작용이 뛰어나 음주 뒤의 두통과 구토에 효능이 있다. 영양 성분으로는 비타민 B군과 비타민 A, C, 미네랄이 풍부하여 간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고, 칼륨도 함유되어있어 나트륨 작용을 억제해 수분과 노폐물 배출의 탁월하다. 그 덕에 신장의 기능도 자연히 강화된다. 또 무기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물이라 혈액이 산성화 되는 것을 막고 혈압을 내려주는 작용을 하며 우리몸속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린다.

본래의 향도 좋지만 나물로 무쳐 먹으면 봄의 향긋함이 잘 묻어나 더욱 맛있다. 제육이나 편육에 감아 ‘강회’로 먹기도 하며 근래에는 미나리를 이용하여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는 직장인들을 위해 녹즙으로 갈아 마시는 것을 권장할 만하다. 하루 2회 아침저녁으로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도 있을뿐더러 자신의 건강도 관리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 수제비와 함께 먹기도 하며 돌미나리 밥을 해 먹기도 한다. 또 햇볕이 화사한 날 춘곤증을 잡아주는데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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