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장미솔 인턴기자]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병원 문턱은 높기만 하다.

영등포구보건소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을 위해 올해 말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보건소 2층에서 ‘외국인 토요무료진료’를 실시한다.

진료 시간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3시간이며, 민간 의사와 간호사, 약사가 참여한다.

진료과목은 △상기도감염 △소화기 계통(위염) △관절염․근육통․두통 △영양결핍(피로) △당뇨 △고혈압 △피부염 등 이다.

진료결과 감기, 당뇨, 고혈압 등 일반적인 질환의 경우 현장에서 진단과 함께 무료로 약을 제공하고, 기타 질병 의심 시에는 병원 진료를 유도한다.

이번 ‘외국인 토요무료진료’는 의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과 가족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보편적 인권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등포구의 거주 외국인은 약 5만8천여 명. 전체 인구의 15%가 넘는다. 구는 무료진료 외에도 그 동안 관내 거주 외국인들의 원활한 국내 정착을 위해 2009년 영등포글로벌빌리지센터를 설립한 후 한국어 교육, 법률상담, 고국방문 등 각종 교육․복지 사업을 펼쳐왔다.

엄혜숙 영등포구보건소장은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질병예방․질환관리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을 보호하고 구 이미지를 좋게 함은 물론, 지역사회 의료안전망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영등포구보건소 의약과(02-267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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