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장미솔 인턴기자]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를 실시한다.

이 일대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는데 있어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대상지는 한강과 탄천을 포함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94만8천㎡다.

앞서 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88서울올림픽 개최지가 갖는 고유의 장소성을 지키는 동시에 국제교류복합지구 4대 핵심 기능 중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문화·여가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86년 아시아경기대회, ’88년 올림픽대회를 연달아 개최한 우리나라 스포츠와 세계화의 성지로서 그 상징적․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크며, 한강과 탄천으로 둘러싸여 도심 속 수변공간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준공 후 30년 이상이 지나 시설이 노후하고 유지관리 및 보수에 매년 백억 원 이상의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탄천 변의 대부분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등 지역 전체의 활력이 떨어져 재정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

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세계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도로 지하화 등을 통해 한강, 탄천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공간적 통합을 실현하고, 스포츠 문화 기능을 복합적으로 담아 미래지향적 도시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경기장 리모델링, 도로 지하화 등은 서울시가 직접, 그 밖의 지역은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것을 현재 검토 중이다.

공모내용은 건축물 및 보행‧경관 등 외부공간 활용에 대한 물리적 구상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새롭게 도입할 수 있는 기능, 한강·탄천의 수변공간 활용방안을 포함하는 주변지역과의 연계방안 등이 일대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상이면 모두 가능하다.

공모에는 도시, 건축, 조경, 부동산개발 등 물리적 계획‧설계 부문과 경제, 경영, 관광, 문화 등 사회‧경제 부문과 관련된 국내‧외 전문가가 참가할 수 있다.

6일부터 참가등록이 가능하며 6월 현장조사 및 설명회, 8월 작품접수, 9월 작품심사 및 결과발표를 할 예정이다.

접수된 작품은 도시계획, 건축, 조경, 부동산개발 등 관련 분야의 권위자로 구성된 7명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치게 되며, 1등(1작품)에 1억5천만 원 등 총 8작품에 4억5천만 원이 지급된다.

심사위원회는 창의성, 경제성, 공공성, 국제성 등을 평가해 △1등 1작품(1억5천만 원) △2등 2작품(각 8천만 원) △3등 2작품(각 4천만 원) △가작 3작품(각 2천만 원) 등의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또한, 당선작과 가작을 계획한 전문가에게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의 1단계 사업인 주경기장 리모델링 설계공모 추진 시 지명초청권이 부여될 예정이다.

이렇게 제안된 계획들은 오는 10월까지 완성될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에 반영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앞서 실시한 시민 대상 공모에서 접수된 총 180건의 아이디어도 이번 전문가 구상안과 함께 전문적인 논의를 거쳐 마스터플랜에 반영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잠실종합운동장은 과거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했던 곳이자 미래 서울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며, “이번 국제공모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장소적 의미와 가치,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미래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