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가족과 친인척 없이 홀로 약수동에 거주하는 80세 김석주씨(가명)씨는 며칠전 약수동주민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재난위험 판정 건물을 피해 새로 이사할 집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일주일에 3회 혈액투석을 해야하는 신장장애와 청각장애로 인해 혼자 힘으로 집을 구해 이사하기 어려웠던 김씨를 위해 약수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사례 회의를 열고 이주 지원까지 발벗고 나선 덕분이다.

우선 김씨의 어려운 상황을 발견하고 지원을 연계할 수 있었던 것은 담당구역의 취약계층을 담당하는 동주민센터 소통담당자의 꼼꼼한 방문으로 가능했다.

김씨가 거주하는 7통을 담당하고 있는 동주민센터 이상호 팀장은 약수동장과 동 복지담당과 함께 수차례 김씨를 찾아가 이주를 해야하는 상황과 지원과정 등을 설명해 남을 잘 믿지 못하는 김씨를 설득하였다.

소통담당을 비롯한 동주민센터 직원들은 김씨의 경제적 여건에 맞는 집을 찾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모시고 이사할 집을 보러다녔다. 김씨 마음에 드는 집을 선택한 후에는 집 계약시 동장이 보호자로 직접 나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후 소통담당자는 발빠르게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신고 등 행정 서비스를 도와드렸다.

이와 같이 중구가 지난해 2월부터 약수동, 황학동을 시범으로 실시하고 있는 ‘주민 맞춤형 복지·건강·민원 통합모델’인 '행복다온'으로 동주민센터가 최일선에서 어려운 계층에게 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약수동 동장과 팀장을 포함한 전 직원 15명은 1인당 30~50명을 맡아 담당 주민이 살고 있는 현장을 방문하며 그들의 생활실태와 필요에 맞게 생계지원, 취업, 건강관리, 문화프로그램안내, 생활민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담당을 나눈 소통담당과 함께 사회복지인력과 방문간호사도 동행한다.

이들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계층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있는 가정, 임산부와 만2세 이하 영유아 가정, 빈곤위기가정으로 복지와 보건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가구이다.

지역별 소통담당의 주기적인 방문 서비스는 초기에는 직원들이 업무량이 늘어 힘들었지만 구민들의 욕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과 함께 복지업무 직원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보건과 복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며 “수혜자를 중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맞춤형으로 해결해 드리는 통합행정서비스로 주민들이 행복한 중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