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울시의회 송재형 의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강동2선거구)은 “서울시향의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한 항공료 지급방식이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전근대적인 방식이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정 감독과의 재계약이 이루어지려면 그 이전에 제도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이 보내온 정명훈 감독의 항공료 지급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총 52건의 출입국항공료 13억 1천여만원(퍼스트 88매, 비즈니스 18매)이 지급되었으며 실물로 발권된 항공권 대신 인보이스(청구서) 만을 토대로 모든 항공료가 지급된 것으로 되었다.

또한 항공료 청구시 정 감독이 제출한 인보이스도 정감독의 형이 실질적인 운영자로 있는 주식회사 씨엠아이나 정씨의 인척명의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페이퍼컴퍼니 BSA(Blue Spruce Associatees, Inc), 그리고 정 감독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미라클오브뮤직에서 발행한 것이었다.

송의원은 “실제 실물로 발권된 항공권 대신 인보이스(청구서) 만을 근거로 항공료를 지급할 경우, 항공료 금액이 항공사에 입금되어 실제로 발권까지 이루어졌는지, 어떤 탑승자 앞으로 발권이 이루어졌는지, 발권된 항공료 운임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얼마든지 허위의 인보이스(청구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항공료를 청구하는 것이 가능한 업무처리 방식이었다.”며 “정 감독의 항공료 허위청구 논란이 불거지더라도 변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울시향의 업무처리 방식이 허술했다.”고 밝혔다.

송의원은 “서울시향은 항공료를 줄 때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전액 현금으로 정감독의 개인계좌에 입금해 주었고, 그 비용처리 방식도 회계상으로는 항공료가 아니라 정감독 개인의 사업소득으로 원천징수하여 지급했다.(자료 1, 2참조) 더군다나 세금은 시향이 추가로 부담하는 방식이었다. 대한민국 어느 공기관이 이처럼 특혜적인 방식으로 마치 월급을 주듯이 항공료를 지급하는지 모르겠다.”며 서울시향의 전근대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강하게 질책했다.

최근 모 방송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정 감독의 항공료 허위청구 의혹이 불거졌고, 이어진 서울시 감사에서는 일부 부당 지급된 항공료를 반환하라는 조치가 있었다. 이러한 정 감독의 항공료 허위청구 의혹은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인해 경찰 수사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송의원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공기관의 상식적인 업무처리 수준에 미달하는 항공료지급방식 때문에 초래된 문제였다.”며 “서울 시향에 대해 특별감사까지 진행한 서울시가 항공료 지급방식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눈감아 준 것은 박원순 시장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봐주기 감사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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