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희/ 사회복지학 박사, 본지 수석편집위원, 미성어린이집 대표원장,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아동학과 출강, 저서 '우리 아이 나쁜 버릇 부모가 만든다'
송연희/ 사회복지학 박사, 본지 수석편집위원, 미성어린이집 대표원장,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아동학과 출강, 저서 '우리 아이 나쁜 버릇 부모가 만든다'

[서울복지신문]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아지고 자녀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부모들이 늘어만 가는 요즘, 부모들의 고민은 의외로 비슷하다.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것이다. 부모라면 한번쯤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에 직면하게 마련이다. 아무리 내 속으로 낳았다고 할지라도 내 소유물이 아니기에 부모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자식이다. 특히 영·유아기는 지능과 인성이 주로 결정되는 시기인 만큼 이 시기에 올바른 자녀교육은 아이의 장래를 위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한 가지가 ‘자녀교육’이라고 한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 한 마리 키우는데도 힘이 드는데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에는 무수히 많은 정성과 노력이 뒤따라야만 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은 국가에서 과연 내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부모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실만을 탓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내 아이만큼은 올바른 자녀교육을 통해 바르게 성장시키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혹자는 ‘자녀 교육에는 정답은 없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막막한 자녀교육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부모들이 한숨을 쉬며 내놓는 한목소리는 ‘내 자식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며 탄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TV를 꺼라,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라.” 등 평범해 보이는 말에 매달려 고민도 해보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아이를 마주 앉혀 놓고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자녀의 양육태도에서 어떻게 양육하고 있는지 부모 스스로 점검의 계기를 자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요.” “이런 것이 다 네가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등등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소리가 과연 올바른 자녀교육에 얼마나 해가 되는 생각과 이야기들이었는지 고민해 보고, 꼭 필요할 때 자녀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육전문가나 학자들에 의하면 올바른 자녀교육의 첫 걸음은 자녀와의 소통과 대화를 가장 으뜸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에게 책임감을 길러주는 대화법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일상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쉽게 결정해 주는 것은 자녀가 자신의 생활에서 책임감을 기를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임감을 기르기 위해 문제나 갈등이 생겼을 때마다 일일이 설명해 주고 엄격하게 훈육할 필요는 없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자녀의 행동은 부모가 원하는 바를 정중히 자녀에게 요청하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적절한 칭찬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부모는 아이에 대한 자신감을 칭찬으로 표현하며 아이가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한다.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는 장차 따뜻한 리더십을 지닌 인재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만 보고 질책하거나 나무라지 말고 장점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성격이 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말을 잘 안 듣는 아이일수록 더 그렇다. 아이가 부모 말을 잘 듣게 만드는 최고의 비결은 바로 칭찬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아이가 좌절이나 실패를 했을 때 대응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어떤 아이들은 좌절을 겪으면 심리적으로 압박이 큰 탓에 원래 잘하던 것도 실력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때 부모가 격려를 하지 않고 ‘바보’, ‘멍청이’라고 질책하면 심리적인 압박이 더 커져서 아이가 실패의 그늘에 영원히 주저앉고 만다. 아이가 실패나 어려움을 겪으면 부모는 넓은 마음으로 아이를 위로하고 다시 자신감을 되찾게 도와주어야 한다.

올바른 자녀교육의 기본은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고착화되어왔던 부모들의 잘못된 편견들에 대해 부모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각성하고, 사고의 전환을 갖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