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서대문구는 결식이 우려돼 급식을 지원받는 관내 어린이와 청소년 500여 명에게 9월부터 일주일에 두 번 의무적으로 ‘집밥’ 형태의 도시락을 배달한다고 밝혔다.

구는 양질의 도시락 제공을 통한 아동들의 균형 잡힌 영향 섭취를 위해 자체 사업으로 이를 처음 추진한다. 급식 지원 대상 아동들은 ‘도시락’이나 ‘꿈나무카드’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간편식을 선호해 꿈나무카드를 이용해 왔다.

구는 2014~2015년에 걸쳐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 500여 명과 도시락을 제공받는 아동 70여 명을 대상으로 급식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 가운데 편의점이나 제과점을 찾는 아동이 50% 이상으로 나타나 이들의 영양불균형이 우려됐다.

아동들은 한정된 메뉴, 부족한 1회 사용가능 금액(4,000원), 편의점 직원의 태도, 위생 등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도시락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메뉴, 반찬 맛, 단조로운 식단에 대해 일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대문구는 아동들의 건강도 챙기고, 바른 식습관도 만들어 주기 위해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500여 명의 아동들에게도 일주일에 2번 의무적으로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도시락 맛과 식단을 개선해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도시락 업체를 선정하고 구 전역을 4곳으로 나누어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실시한다.

서대문구는 우선 관내 도시락 공급업체인 다솜도시락과 우리나라 사회적 협동조합 1호인 행복도시락이 연계해 양질의 도시락을 아동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만족도 조사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아동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시락에 대한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건강한 먹거리와 나눔에 대한 아동들의 관심을 위해 ‘조리에서 나눔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자원봉사 체험활동’도 마련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균형 잡힌 식습관은 아동의 몸뿐 아니라 마음, 나아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바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밥 한 끼’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문의 서대문구청 어르신청소년과 아동청소년팀(02-330-8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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