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나만의 고통인줄만 알았는데 치매환자를 모시고 있는 다른 분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계시더라구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삶의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며 용기를 얻어 앞으로 더 버틸 수 있는 인내심도 생겨납니다.”치매환자들의 모임‘마음열기, 연극으로 치유’에 참여하고 있는 김정수씨(가명, 약수동)가 마음에 많은 위로가 되었다며 전하는 말이다.

중구가 예술인복지재단 후원으로 치매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마음열기, 연극으로 치유’프로그램이 참여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매환자를 간호하는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연극으로 표현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공감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9월16일까지 진행된다.

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들과 치매가족 10명이 함께 연극 주제를 정해 신체활동 또는 음악, 담화, 자기소개, 남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등 역할극을 통해 가족간 신체적·심리적 갈등을 서로 극복하고 다른 가족의 애환을 이해하면서 가족관계를 돈독히 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새로운 치매가족 치유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마음열기, 연극으로 치유’프로그램은 지역 예술자원을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치매가족들에게는 마음의 위안도 주는 셈이다.

이외에도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 전체를 대상으로 치매선별(기억력)검진 및 1, 2차 정밀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방문간호서비스와 배회인식표 및 U-서울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래나 뇌순환체조 등 기억력 증진 프로그램과 음악, 미술치료 등 인지재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7월 중순부터는 고혈압, 당뇨, 관절염,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U-건강상담센터도 1층에 개소하여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가까이서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치매환자와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치매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행복한 가족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구 보건소와 민간기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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