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 (주)토니앤가이 대표
김대식 / (주)토니앤가이 대표

[서울복지신문] 누군가의 말을 열심히 듣고 메모까지 하면서 집중했지만, 정작 한 두 시간이 지나면 무슨 내용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가 하면, 업무에 열중했는데도 나중에 보면 별 성과가 없음을 알고 자책했던 적도 더러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이면서 허둥지둥됐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왜 이토록 힘겹게 일했지?’라는 회의가 듦도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필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감이 들고, 정신적인 피곤함이 따른다면 슬럼프라는 불청객이 찾아들었다고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다. 슬럼프(slump)는,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계속되는 일을 말하며, 부진이라든지 침체로 바꿔 말하기도 한다. 만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도, 몸과 마음이 움직여주지 않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슬럼프에 빠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슬럼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지쳤을 때 찾아온다. 또한, 직장인에서부터 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존재다. 특히 쳇바퀴 돌 듯, 매일 같은 업무를 반복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슬럼프는 흉기가 되어 자신을 위협해 올 수도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슬럼프를 이기기 위해서는 감사생활을 몸에 익히는 것이 처방이다. 감사거리를 찾아 감사하고 또 감사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감사는 남을 이롭게 할 때 진정한 감사로 다가온다. 언제부터인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감사가 없었음을 깨닫고 감사거리를 찾아보자. 봉사하고 섬기고 남을 도울 때 더 큰 감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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