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주)토니앤가이 대표이사
김대식/ (주)토니앤가이 대표이사

[서울복지신문] 비판이나 험담은 상대방을 긴장하게 하고 피로를 부르는 반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없던 잠재력도 끌어낸다고 한다. 칭찬은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지만, 칭찬을 하는 자신도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그렇다면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할까.

칭찬한다고 하면 으레 쑥스럽다는 생각부터 드는 경우가 많다. 칭찬을 많이 받아보지 않았고, 또한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결과의 반증인 셈이다.

상대의 칭찬을 듣고도 마땅한 반응을 보이지 못할 때가 있는데, 바로 칭찬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남을 칭찬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뻔히 아는 가족이나 동료를 눈앞에 두고 칭찬을 하자면 쑥스럽고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평상시 잘 쓰지 않던 말을 갑자기 쓰면 이상하게 보는 판국인데, 대충 지내던 사이에 칭찬을 하면,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쑥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던가. 맞는 말 같다. 그래서 평상시의 관행과 습관이 무서운 것이다.

칭찬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자녀라면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만큼만 칭찬해주는 게 좋다. 예컨대 밥상을 차릴 때 아이가 숟가락을 놓아주거나 동생을 잘 데리고 놀았을 때처럼 명백한 상황에서 칭찬해주는 것도 칭찬 방법이다.

시험을 망쳐서 속상해하고 있는 자녀에게 “괜찮아”라고 한다면 자녀도 부모가 솔직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신 “엄마가 이렇게 속상한데 너는 얼마나 속상하고 실망했겠니. 하지만 다시 기회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잘해 보자”라고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직장 동료를 칭찬하려면 칭찬 받을 행동을 한 그 자리에서 진심을 담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게 효과적이다.

칭찬은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누구에게나 좋은 기분을 안겨준다. 엔도르핀도 생성되고, 굳었던 감정이 아름답게 바뀌게 된다. 상대의 마음을 부유하게 하는 아주 쉬운 복지이며 복지의 전달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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