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는 26일 새벽에 발생한 ‘녹번동 29-43 다세대 주택 신축공사장’의 가시설 변위 및 인근 주택의 균열과 관련된 긴급 안전(보강)조치와 함께 위험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에 대한 대피 등을 완료하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안전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은평구 녹번동 29-43 다세대 주택 신축공사장’은 ㈜다인이 지난 15일 건축허가를 받아 2개동 22세대의 도시형 생활주택(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1,717.4㎡)을 건축하는 공사장이며, 24일부터 인근주택에 균열이 발생한다는 민원이 접수되었고, 25일 저녁 경부터 균열이 급격히 진행됐다. 은평구와 관련기관에서는 12.26. 새벽부터 도시가스 차단, 주민대피 등 긴급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은평구는 토질 및 기초기술사와 함께 공사장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사고원인은 신축공사장 굴토공사로 인한 가시설 변위로 추정되었으며, 구조기술사가 공사장 인접 주택 8개동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개동은 붕괴우려가 있어 철거가 요청되는 E등급, 잔여 6개동은 정밀안전진단을 받아 사용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D등급으로 판명됐다.

은평구는 공사장 및 인접주택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결과에 따라 붕괴위험건축물 8개동에 대해서 ‘재난위험시설지정 및 고시’를 완료하고 현장에 안전펜스, 출입통제 안전선 및 위험표지판 설치 등 우선응급조치를 26일 완료했다.

아울러, 붕괴위험건축물 8개동 및 2차로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주택 5개동에 거주하는 주민(주민등록상 거주 51세대 132명)에 대해서 대피명령을 시달함에 따라 26가구 74명은 은평구가 지정한 임시숙박시설 4개소 34호에 묵고 있으며, 잔여주민 58명은 친척, 지인등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은평구는 사고원인인 공사장의 가시설 변위와 주택균열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신축공사장의 토사굴착부분의 되메우기 작업을 최대한 조기에 완료하고 절개지 가시설 보강 등의 추가 안전조치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되메우기 작업과 가시설 보강 등 우선 응급조치가 완료되면 관련 전문가와 합동으로 정밀안전진단 및 주변 건축물 변위 관측을 위한 정밀 계측도 실시할 계획이며, 그 결과 추가 균열등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주택철거 등 후속조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피해주민에 대한 대책으로는 현장 안정화 작업 후 신축공사장 건축주가 참여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임시거주지 및 피해주택에 대한 보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재해구호물품 필요시 추가 지원 및 피해건물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건물주와 협의를 통해 후속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은평구는 이후에도 타 건축공사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제도의 미비점에 대한 개선 등을 통하여 안전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장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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