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관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엄흥길 대장과 함께 태백산을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청소년 희망원정대 등반 모습
강북구 관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엄흥길 대장과 함께 태백산을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청소년 희망원정대 등반 모습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산악인들의 진한 동료애를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 대중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영화 ‘히말라야’는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다 운명을 달리한 동료대원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떠나는 엄홍길 대장의 2005년 휴먼원정대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 영화의 주인공,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영화 ‘히말라야’를 통해 보여줬던 희생정신과 동료애, 목표의식 등을 한창 말썽 많은 중학교 2학년 꾸러기들에게 전하고 있어 화제다.

강북구 관내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세계 최초로 희말라야 8,000m 16좌를 등반한 세계적 산악가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꿈과 희망, 도전정신을 배우는 ‘청소년 희망원정대’가 18일과 19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태백산 등정을 나선다. 이 겨울캠프로 지난 1년간 제4기 활동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한다.

엄홍길 대장과 희망원정대원인 중학생 48명(남학생 30명, 여학생 18명)을 비롯해 엄홍길휴먼재단, 전문 산악지도자 등 70여명이 참여하며,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끝까지 일정을 함께 하며 청소년들의 모험과 도전을 응원할 계획이다.

2014 청소년희망원정대 겨울캠프 진행 모습
2014 청소년희망원정대 겨울캠프 진행 모습

캠프 첫날인 18일 오전 8시 서울 강북구를 떠나 점심 무렵 강원도 태백에 도착하면 오후에는 바로 태백산 등정에 나선다. 유일사에서 천제단, 당골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8.5km 구간을 산행하며 그간 길러 온 협동심과 도전정신, 호연지기를 확인한다.

오후 7시에는 엄홍길 대장이 그간의 경험담을 강연으로 전한다. 온갖 역경을 딛고 히말라야 8,000m급 16좌에 올라선 한 산악인의 집념과 열정을 느끼면서, 이를 들은 청소년들도 꿈을 갖고 앞으로의 목표를 직접 설계하며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둘째 날인 19일에는 태백시의 365 안전체험 테마파크를 찾아 산불, 지진, 설해, 풍수해, 대테러 등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하면서 안전의식을 다지는 기회도 가져본다.

다시 서울 강북구로 돌아온 학생들은 오후 5시 수유동에 소재한 강부청소년수련관 난나 소극장에서 ‘제4기 청소년희망원정대 수료식’을 갖고 수료증을 받음으로써 지난 1년간의 원정대 활동을 모두 마무리한다.

청소년 원정대원들 중 가장 모범적․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남녀 학생 각 1명씩 총 2명에게는 오는 3월경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멋진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학생들이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의 산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호연지기를 기르고 긍정적․적극적으로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인생의 밑거름,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강북구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정신과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있는 청소년희망원정대는 강북구와 엄홍길 휴먼재단, 성북교육지원청이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4~6월, 9~11월 둘째 주 토요일 청소년 등산교실을 열고,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 학부모와 청소년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친구들과 서로 도와가며 산행 등을 함께 수행하다 보면 협동심도 길러지고 학업 스트레스를 날릴 뿐 아니라 학교폭력이나 소위 왕따 문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등 요즘 사회문제가 되어버린 각종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들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평가다.

강북구 만의 특화교육사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는 지난해 한국행정학회 행정사례연구회와 (사)한국정책기획평가원 벤치마킹선정센터가 공동 주관한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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