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수목원에서 열린 아토피교실에서 어린이집 원아들이 자연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홍릉수목원에서 열린 아토피교실에서 어린이집 원아들이 자연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동대문구 휘경초교를 다니는 민기‧재환이(가명)는 아토피가 심하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변변한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 이에 구는 (사)대한아토피협회의 후원을 추진해 지난 8일 40만원 상당의 아토피 전용제품을 각각 선물했다.

이날 아이 대신 이불, 보습제 등을 전달받은 민기 어머니는 “아이가 가려워 자꾸 긁다보니 염증이 생기고 심할 땐 밤에 잠을 못 이룰 때도 있다”면서 “쉽게 낫지 않는 피부병이지만 전용 제품을 쓰다보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동대문구가 2010년부터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와 의료협약을 맺고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특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 자원인 국립산림과학원(홍릉수목원)과 연계해 숲체험을 할 수 있는 ‘아토피교실’은 간판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생활 속 아토피 예방법을 구연동화와 숲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숲해설가와 함께 다양한 야생 열매를 모으고 풀과 나무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놀이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학습의 시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는 지난해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열어 고위험군 아동 100여명을 찾아냈으며 매월 방문상담 후 치료용품을 지원하는 ‘내몸사랑 프로젝트’ 등을 통해 아토피 예방‧관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장승희 지역보건과장은 “환경오염 및 생활환경 변화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토피는 치료와 동시에 가정에서도 관리가 필요한 만큼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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