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6월 들어 380호 결연의 결실을 맺었다. 사진은 이달 1일 결연식에서 379호, 380호 후원자인 유동균 씨(오른쪽)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결연서를 함께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6월 들어 380호 결연의 결실을 맺었다. 사진은 이달 1일 결연식에서 379호, 380호 후원자인 유동균 씨(오른쪽)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결연서를 함께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서대문구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이달 들어 380호 결연의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100가정 보듬기’는 도움이 절실하지만 공적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 한부모, 조손, 청소년, 다문화, 홀몸노인 가정의 자립기반 지원을 위한 사업이다. 저소득 가정들이 종교단체나 기업, 개인후원자와 결연을 하고 매월 후원금을 지원받는다.

이번 379호와 380호 후원의 주인공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유동균 씨로 딸 셋을 둔 아빠다.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유 씨는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우리 가족만 행복하게 살기 보다는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살고 싶은 마음으로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씨는 직접 서대문구청에 연락해 100가정 보듬기 후원 의사를 밝혔는데 2021년까지 5년 동안 두 결연 가정에 매월 20만 원씩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유동균 후원자는 이번 두 가정 외에도 점차 후원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씨로부터 후원을 받게 된 두 가정은 모두 엄마가 홀로 자녀를 어렵게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정이다. 379호 결연가정의 자녀인 고등학생 김모 군은 학교성적이 상위권으로, 장차 의료 또는 청소년 보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380호 결연가정의 자녀인 초등학생 김모 어린이는 엄마가 아플 때 치료해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 두 가정 모두 어려운 형편에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자녀들이 장래 희망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김모 어린이의 어머니는 “뜻하지 않은 후원금을 받게 돼 자녀와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도 형편이 나아지면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후원자로서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이웃주민 등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추천하면 심의를 거쳐 ‘100가정 보듬기 사업’ 수혜 가정이 될 수 있다.

지역 내 기부 모델로 정착한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2011년 1월, 1호를 시작으로 현재 380호 가정 결연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누적 후원금은 19억 원을 넘었다. 특히 후원금이 자동이체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대상 가정에 바로 전해져 그 과정이 매우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100가정 보듬기 결연서에는 ‘나는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 하지 않습니다. 나는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 껴안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한 사람씩’이라는 마더 테레사의 경구가 들어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최근에는 100가정 보듬기가 일반 시민들도 참여해 서민이 서민을 돕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부자에게는 사회공헌의 기회를, 결연가정에는 생활과 학업에 도움을 주는 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