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조기은퇴, 노후 불안 등 사회경제적 환경변화로 정신질환 발생률이 높은 50대를 위해 특별한 지원이 시작된다.

영등포구가 25일부터 지정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50대를 대상으로 무료 정신건강검진․상담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자료에 따르면 50대는 우울증 진료환자 중 20.8%, 자살 전체 연령 중 20.5%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정신건강 위험도가 높은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정신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정신건강 검진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정신건강검진․상담지원에 관란 조례’를 제정하여 우울증 및 스트레스 발생이 높은 50대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 치료를 유도해 정신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정신건강검진․상담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정신건강에 취약하지만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주민의 문제를 조기에 접근함으로써 시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관내 거주하는 50대(1957.1.1~1966.12.31)는 25일부터 신분증을 지참하여 지정 병원을 방문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지원 검진료는 최대 5만원이며, 방문횟수(1차 3만원, 2차 1만원, 3차 1만원)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검진 의료기관에서는 검진비를 구청 보건소에 청구하게 된다.

1차 방문 시 우울증, 알코올, 자살위험 등의 평가도구를 사용하여 선별 검사 실시 후 정신과 전문의 상담이 진행되며, 필요시 2~3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평가 후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건강보험으로 전환되어 투약․상담치료를 실시하고, 저위험군은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의뢰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한다.

지정 병원은 총 6군데로 △가족사랑서울정신건강의학과의원(당산동5가), △라엘정신건강의학과(양평동4가), △오정신건강의학과(영등포동6가), △이상구 신경정신과의원(영등포동), △전명숙 신경정신과의원(영등포동5가), △조명제정신건강의학과의원(당산동3가)가 있으며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자유롭게 방문하면 된다.

단, 기존 정신질환으로 치료 중인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전문 의료기관의 검진과 상담을 통해 50대의 정신 건강을 되돌아보고 치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주민들의 정신건강 향상에 노력하여 건강도시 영등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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