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동대문구가 고스톱 혹은 장기, 바둑 등에 치우친 경로당 놀이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0대 이상이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해봤던 공기놀이, 딱지치기, 오자미저글링 등 전통놀이가 동대문구 경로당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올 한해를 경로당 대변신의 해로 정하고 고스톱 위주의 경로당을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본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구는 지난 6월부터 각 경로당에 공기를 구입·배부하고 누구나 함께 배우면서 집중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공기놀이를 통해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기놀이가 주로 여성 어르신들의 놀이인 것을 감안해 남성 어르신들을 위한 딱지치기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딱지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어 보게 함으로써 만드는 즐거움과 노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오는 8월에는 오자미저글링을 위한 오자미를 직접 만들어 경로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대문구 나눔봉사단(단장 전태분)이 무더운 여름에도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여 오자미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9월에는 약 1~2개월의 연습과정을 거쳐 전통놀이 경진대회도 조그맣게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로당 이미지 개선은 물론 손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놀이를 장려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추억의 놀이 문화를 도입해 차별화된 동대문구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우리 구 경로당이 전국에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