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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어르신들의 참기름 활약이 눈부시다. ‘노인은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마을의 미래를 만드는 주인공!’이라며 안전, 복지는 물론 정책수립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 성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긍정적 변화에 구는 물론 주민들이 놀라고 있다.

성북구 어르신의 대표적인 활약 분야는 ‘동행(同幸) 어르신 보안관’이다. 공동주택 단지 안의 휴게장소나 공원 등을 순찰하면서 청소년의 비행·탈선을 방지하고 음주,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위험 시설물 등 주민불안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6년 7월 현재 60여개 단지 200여 명의 동행(同幸) 어르신 보안관이 손바닥만큼 훤히 꿰고 있는 마을의 골목, 사각지대 등을 구석구석을 점검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은 어르신 보안관 덕분에 마음 든든하게 안전한 동네에서 살아서 좋고, 어르신 보안관은 동네의 어르신으로서 지역사회 봉사하여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게 되어 좋다고 한다.

지난 2012년부터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동행(同幸) 어르신 보안관 활동을 지원해 온 성북구는 지난 19일에도 어르신 보안관의 위촉식을 갖은 바 있다. 38명의 새내기 어르신 보안관 외에도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및 아파트관리소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어르신들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어르신 마음돌보미’의 활약도 눈부시다. 현재 김** 할머니(81, 안암동)를 포함해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마음돌보미로 활약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대학생, 주부 등이 저소득 소외계층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지지하면서 사회활동을 지원해 왔다. 그런데 평균나이 7학년 4반의 어르신 마음돌보미가 등장하자 어르신들이 너도 나도 이들에게 마음돌보미를 신청하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김 할머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과부 설움은 홀애비가 아는 것처럼 노인의 마음은 노인이 잘 알기 때문’이란다. 아무래도 어려웠던 삶의 순간을 겪은 자원봉사자이기에 도움이 필요한 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고, 마음을 쉬이 열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비율도 훨씬 높다고 한다.

여기에는 어르신 마음돌보미 멤버 모두가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이며 마음돌보미 서비스의 대상자였다는 이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마음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우울감 등을 극복하고 삶의 활력을 찾은 경험을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 노인 하나하나 전파하던 것을 안암동주민센터가 확인하고 즉시 어르신 마음돌보미 교육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에 들어갔다.

현재 어르신 마음돌보미들은 안부전화, 가정방문, 우울·자살 고위험군 주민센터 연계 뿐 아니라 만성질환 및 정서적 질환을 앓고 있는 허약 노인을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이끌어 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성북구는 노환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움을 받는 수혜자가 스스로 개인의 강점을 향상 시켜 보건·복지 기여 활동을 통해 상호지지의 자발적 돌봄 체계를 마련해 나가고 있는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 사례를 구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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