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은평병원 전경
서울시립 은평병원 전경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울시 은평병원은 정신과 환우들을 위한 ‘아트브뤼트 뮤지크(Art Brut Musique)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정신건강 전문 허브병원인 은평병원은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아트브뤼트 뮤지크 페스티벌을 개최해 오고 있다.

‘아트브뤼트’는 원래 교육을 받지 않은 정신적 장애자 또는 범죄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창작한 미술작품을 전시한 외국의 미술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은평병원은 ‘아트브뤼트’의 의미를 정신과 성인 병동에 입원 중인 조현병,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알코올 중독과 같은 물질 관련 장애 환우들이 직접 창작한 노래로 확대했다.

2012년을 시작으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4일 오후 3시 서울시 은평병원 6층 강당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는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지난 제7회 페스티벌에서는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내용을 토대로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 환우들이 직접 참여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번 8회 행사는 이해인 수녀의 시 7개를 각 병동에서 노래로 만들어 경합을 벌인다.

올해에는 이해인 수녀가 페스티벌에 함께하여 환우들에게 이해인 수녀의 시가 적혀 있는 엽서도 나누어준다. 또한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 씨가 이해인 수녀의 시를 노래하는 특별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감동이 예상된다.

또한, 올해 창단한 본원 어린이 발달센터 “꿈틀소리 합창단”도 이해인 수녀의 동시 ‘내마음’을 노래한다. 무대경험을 통하여 정서적, 사회적으로 부족한 부분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도 공정한 심사를 위하여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문지영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은평병원 음악치료실에서는 조현병이나 양극성 및 우울장애와 같은 정신장애나 알코올 및 약물 관련 문제로 고통받은 환우들이 세상과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을 위해 아트브뤼트뮤직 블로그(http://blog.naver.com/artbrutmusic)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남민 은평병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환우들은 자연과 삶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해인 수녀의 서정적인 시를 노래하며 치유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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