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튼튼허리체조교실'을 운영한다
영등포구가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튼튼허리체조교실'을 운영한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영등포구가 성장기 학생들의 바른 자세 및 척추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우선 구는 아이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을 돕기 위해 지역 내 초등학교 23곳의 5학년 학생 2,400여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무료 검진을 실시 중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C자나 S자로 휘어져 몸이 좌우로 기울거나 돌아가 변형되는 증상으로, 사춘기 전후 1~2년 사이에 급속히 진행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교정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이에 구는 지난 4월부터 고려대학교 척추측만증 연구소와 연계해 등심대검사(척추변형검사), X-선 촬영검사 등을 통해 초등학생 척추측만증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6월 말 현재까지 학생 1,922명에 대해 검진을 완료한 결과 약 10%에 해당하는 191명이 척추측만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전문 상담 간호사가 진료 및 치료계획을 상담․관리해주고 1년 후 재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사후관리 상담서비스를 받게 된다.

무료 검진은 오는 9월까지 진행되며, 구는 이들 척추측만증 유소견 학생들과 학부모, 척추측만증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위해 척추측만증 전문 강좌와 체조교실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한 척추측만증 체조강의 ‘바른자세! 튼튼허리! 체조교실’이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다.

영등포구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진행되는 체조교실은 전문 운동처방사가 강사로 나서 바른 자세 행동수칙과 교정체조를 알려준다. 10일까지 영등포구보건소(02-2670-4815)로 사전예약을 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1회당 선착순 25명을 모집한다.

척추질환 예방과 치료법을 강연하는 척추측만증 전문강의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8일 영등포아트홀에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교수가 나와 강연하며, 척추측만증 연구소 소속 운동처방사들이 자세교정 체조를 직접 지도해준다.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허리와 척추 운동을 배울 수 있으며, 희망자는 현장에서 척추측만증 검진도 받을 수 있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척추측만증은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 주변의 근육강화 운동을 통해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며 “학생들의 척추 건강을 위해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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