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모습
2015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모습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2016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이달 14일, 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펼쳐진다.

본 행사는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기린다.

독립민주인사의 의롭고 험난한 삶의 발자취를 기억한다는 의미로 발도장을 찍어 남기는 ‘풋프린팅’이 14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독립운동가로 오광선 장군의 차녀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일본군 정보수집 등의 활동을 펼친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90세),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항일활동을 펼치고 해방 후 우리 공군통신체계 수립에 기여한 이윤철 지사(90세)가 참여한다.

민주인사로는 노동법 개정과 인권 신장에 기여하고,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신인령 선생(73세)이 선정되었으며, 목회자이자 빈민운동가로서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기여한 이해학 목사(71세)가 참여한다.

개막에 맞춰 창무회의 살풀이, 무브먼트 당당의 기념 퍼포먼스, 이은미, 두 번째 달, 소리꾼 김준수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광복절 오후 7시 30분 주 무대에서 역사학자와 음악가가 함께 참여하는 역사콘서트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가 열린다.

1부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다’, 2부 ‘그대 내 사랑, 내 모든 것’, 3부 ‘밝은 태양 아래, 축배의 노래를’ 이라는 주제로 90분 동안 진행된다.

이번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됐다.

다양한 시민체험이 함께 하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사진은 2015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모습)
다양한 시민체험이 함께 하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사진은 2015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모습)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1박 2일 옥사(獄舍)체험 ‘광복의 아침’, 역사관 곳곳에서 암호를 풀고 물총싸움을 하며 독립군을 감옥에서 탈출시키는 ‘독립을 향해 쏴라’, 1930년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투사들의 생활을 재현하는 ‘미(覹)루(淚) –그들의 눈물을 지켜보다’ 등이 있다.

또한 시민 500여 명이 안중근과 함께 구속된 조선민중이 되어 보는 참여 역사연극 ‘안중근의 하얼빈 편지’도 진행된다.

이들 프로그램 모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역사적 특성에 문화적 요소를 더하여 역사문화콘텐츠화한 성공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마다 참여하는 시민들의 호응도와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올해는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희선)이 주관하는 여성독립운동 한마당 ‘2016 역사여 외쳐라, 여성독립운동가의 이름을’이 진행된다.

마임이스트 유진규, 공공미술작가 이구영이 총 예술감독을 맡아 여성 예술가 40인이 참여하는 ‘일본군대장 보거라, 우리의 자유를’을 선보인다. 수형자를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설계된 격벽장을 무대로 재해석하여 각각의 격벽에서 여성예술가들이 저항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외에도 독립민주체험마당이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에서 펼쳐진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현 세대에 바른 역사관을 전하고, 우리 근현대 사를 관통하는 독립과 민주의 정신을 되새겨 나아가 통일로 향하 는 시민의식을 함께 키워 나가는데 서대문독립민주축제의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2016 서대문독립민주축제 기간 중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한편,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개소돼 1945년까지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었고, 해방 이후에도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이용되면서 민주화 인사들이 수감되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담고 있는 상징적 장소다. 지난해 8월 12일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이곳을 찾아 참배하고 헌화했다. 지난해 관람객은 60만여 명, 이 중 일본인이 4만여명으로 과거사를 반성하며 뜻있는 발걸음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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