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선 한복전을 관람하기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이 장내를 둘러보고 있다
강종선 한복전을 관람하기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이 장내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자연의 빛으로 지은 우리옷’ 강종순 한복전을 10월 9일까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한옥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은평구에서 한복 디자이너로 20년 이상 활동 중인 강종순 작가의 엄선된 대표작 50여 점을 소개한다.

강종순 한복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천연의 색감은 ‘자연의 빛’을 한복에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빛깔은 비침과 겹침을 통해 은은히 번짐으로써 더욱 고아한 깊이를 전한다. 작가는 이러한 효과를 위해 천연 재료를 이용해 원단을 손수 염색하는데 공을 들였다.

"자연염료의 매력은 하나도 똑같은 게 없다는 거예요. 누가 돈 주고 억지로 시켜도 절대 똑같은 색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는 말이죠. 햇볕이나 말리는 과정에서도 다 차이가 나고, 아무리 의도한 대로 시작한 작업이라도 100% 같은 결과는 나올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게 바로 매력이죠. 디자인은 흉내 낼 수 있어도 '색'만은 절대 흉내 낼 수 없습니다."

한복 디자이너 강종순 작가는 “고유의 색만은 절대 흉내 낼 수 없다”며 “보다 자연의 빛에 가까운 작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통 궁중복부터 현대적 창작복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강종선 한복전을 알리는 포스터
강종선 한복전을 알리는 포스터

1부 '조선왕실의 기품을 담은 궁중복식'(기획전시실)에서는 곤룡포와 원삼, 활옷, 철릭 등 조선시대 정통 궁중복을, 2부 '순수한 자연의 색을 담은 일상복식'(한옥전시실)에서는 모시한복, 신생아복, 아동복 등의 일상복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창작복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빛깔을 담은 우리 옷, 강종순 한복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부에서는 왕권을 상징하는 임금의 곤룡포를 비롯하여 왕비의 예복인 원삼과 고증을 거쳐 제작된 복온공주의 혼례복 등 화려하고 장엄한 조선시대 궁중복을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관리들이 입었던 관복인 철릭과 함께 내관단령, 상궁원삼과 같이 다양한 계층의 궁중복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에서는 한옥이라는 생활공간에 어우러진 일상한복을 전시한다. 한옥전시실의 대청 및 사랑채를 이용하여 모시 여름한복과 양단 겨울한복을 가족구성으로 소개하였다. 그 밖에도 전통회화와 서예를 한복에 접목시킨 창작복은 천연 염색기법을 활용해 자연의 빛깔이 돋보인다. 이렇듯 창의성이 돋보이는 수직옥사 소재의 창작복을 비롯하여 명주 소재의 누빔 배냇저고리 등 다채로운 소재와 용도의 강종순 생활한복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은평역사한옥 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에 참석한 강종순 한복 디자이너와 함께 직접 한복을 입어보고 장신구를 만들어 보는 교육 프로그램 ‘우리 가족의 한복 나들이!’를 진행한다. 대상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으로 회당 20명씩 참가 가능하며, 10월 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교육 참가비는 가족당 5,000원이며, 재료비 5,000원은 별도이다. 교육 신청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ep.go.kr)로 하면 되고, 문의사항은 담당 (02)351-8523)으로 하면 된다.

강종선 한복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동국대 APP동문들. (사진 왼쪽 4번째 강종순 작가, 맨 오른쪽 남궁영훈 주임교수)
강종선 한복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동국대 APP동문들. (사진 왼쪽 4번째 강종순 작가, 맨 오른쪽 남궁영훈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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