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ley Wong 작품
Stanley Wong 작품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서울에 대한 사랑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해 전시에 나선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디자인위크’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9월 25일부터 9월 29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국제그래픽연맹(AGI: Alliance Graphique Internationale) 회원들의 ‘I LOVE SEOUL’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52년 런던에서 창립한 AGI는 38개국 400여명의 국제적 명성을 지닌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모임이다. ‘I♥NY’ 로고로 유명한 밀턴 글레이저, 일본 무인양품(MUJI)의 아트디렉터 하라 켄야 등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그래픽 디자이너에게는 이 곳의 회원이 되는 것만으로도 명예로운 일이다.

AGI는 매년 회원들의 자비와 후원으로 각 도시를 돌며 총회와 전시회, 공개 강연회를 개최하는데,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총회를 기념해 ‘I LOVE SEOUL’을 주제로 한 포스터를 만들어 전시하게 됐다.

올해 서울 총회에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는데, 이들을 포함해 100여명의 AGI 회원과 30여명의 국내 디자이너들이 무료로 만든 포스터가 DDP 살림터 4층 잔디사랑방에 전시된다.

밀턴 글레이저(Milton Glaser)는 고령(1929년생)으로 인해 서울을 방문하지 못하는 대신, 가장 먼저 서울에 대한 사랑을 담은 포스터를 보내왔다.

밀턴 글레이저의 포스터는 I♥NY 심볼 위에 SEOUL이라는 ‘비타민’을 얹은 이미지이다. <뉴욕타임즈>와 <뉴요커>의 표지 삽화 그림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프 니먼(Christoph Niemann)은 특유의 자유로운 붓 터치로 해치상을 이용해 서울의 포스터를 완성했다.

역시 <뉴욕타임즈> 북 섹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코믹한 삽화 그림으로 유명한 니콜라스 블레크먼(Nicholas Blechman)은 뉴욕은 사과, 로마는 아이스크림, 카이로는 피라미드를 단순화시켜 표현한 후, 서울을 하트로 마무리했다.

루브르박물관과 프랑스 국립공원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만든 더크 비헤이지(Dirk Behage)는 세계를 손 안에 품은 서울을 표현했다.

영화 <중경삼림>의 포스터로 유명한 스탠리 웡(Stanley Wong)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포스터에 녹여냈다. AGI 회원이자 이번 총회를 주관한 안상수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은 “AGI 회원들은 매년 총회를 개최할 도시를 정한 후, 해당 도시의 디자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공개 강연 및 이벤트를 연다”며 “이번 전시회는 ‘I♥NY’ 로고로 유명한 밀턴 글레이저 등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바라보는 서울에 대한 그래픽 이미지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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