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영등포구가 결혼이민여성들을 관광통역안내사로 양성한다고 밝혔다.

한국어와 자신의 모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의 강점을 살려 이들의 자립능력을 키우고 안정적인 취업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등포구의 다문화 가족은 7천5백여 세대. 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다문화 가족들의 안정적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기존의 정착지원 사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취업지원에까지 적극 나섰다.

관광통역안내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국내여행을 안내하고 우리 역사 문화를 알리는 등 민간외교관이라고도 불리는 유망직업 중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급하는 국가자격증인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활동이 가능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구는 결혼이민자들의 강점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결혼이민여성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취득 및 양성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중국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권 출신 약 60명의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현재 교육중이다.

교육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필요한  관광국사관광자원해설,관광학개론, 관광법규 과목에 대한 강의와 면접 대비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구는 자격증을 취득한 결혼이민여성들이 여행사 등에 실질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연계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알려주는 취업준비교육, 직업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소양교육 등도 실시해 자격증 취득 뿐 아니라 실질적인 취업준비를 돕고, 구직 후에는 직장인으로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취업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취득해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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