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모습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모습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대문구는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신숙원)의 ‘2016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대통령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는 5개 분야(공공, 학교, 병영, 교도소, 전문) 전국 2,742개 도서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0개 지표에 관한 1차 정량평가, 2차 정성평가, 3차 현장실사, 4차 도서관운영평가위원회 최종심의를 거쳐 수상 도서관이 정해졌는데, 이진아기념도서관은 전국 최고점을 획득했다.

서대문구 대표 도서관인 이진아기념도서관은 양질의 정보 제공과 다양한 계층별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서 구입에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 인문학 특강, 퇴근길 인문학, 관내 대학 연계 특화 인문학 강의 등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대체 자료(점자도서, 점자라벨도서, 오디오북)와 다국어 자료를 확충하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주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도록 돕는 ‘도서관 무한상상실’ 설치, 운영을 통해 미래, 창조형 도서관 서비스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을 인정받아 이번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대통령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은 기부에 의해서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 2005년 9월 15일 개관했다.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이진아 양이 숨지자 아버지 이상철 씨가 딸을 기리기 위해 도서관 건립 기금을 서대문구청에 기부했고, 이를 이용해 시민들을 위한 구립도서관이 이진아 양 생일에 맞춰 개관했다.

이렇듯 남다른 설립배경을 가진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은 그 배경만큼이나 운영 방침과 프로그램을 차별화해 공부방 위주의 도서관 운영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양질의 자료 구비와 다양한 인문․독서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도서관이 매년 구입하는 책 8~9천여 권 가운데 70% 정도가 문학·사회·철학 서적이며 '퇴근길 인문학'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만2천여 명이 수강했다.

개관 10주년이었던 지난해 도서관 이용자 수는 67만여 명으로 서대문구 인구의 두 배에 달한다.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이정수 관장은 “대통령상 수상 기관 선정은 ‘책 읽는 서대문’ 구현이라는 구정 방향에 맞춰 △차별화된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 운영 △지속적이고 신속한 장서 확충 △서대문구 구립·작은도서관 네트워킹에 힘써 온 데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더욱더 지역 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냈다.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는 2008년 시작됐으며 이진아기념도서관은 앞서 국무총리상(2009, 2012년)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2010, 2015년), 특별상(2011년)을 수상했다.

올해까지 여섯 번을 수상한 전국 최초의 도서관인데 이번 대통령상 수상으로 전국 우수 도서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

한편 시상식은 26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제53회 전국 도서관대회’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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