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개설한 '한국어교실 수료식'을 마치고 수료자들이 기념촬영 했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개설한 '한국어교실 수료식'을 마치고 수료자들이 기념촬영 했다

[서울복지신문] “한국에서의 또 다른 도전을 위해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낯선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데 한국어 교실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데에도 유용했지만 한국에 친구가 거의 없는 제게 삶의 활력소가 돼 주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고양시의 결혼이주여성들이 2016년 한 해의 한국어 교육을 마무리하며 즐거운 축제를 열었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승일)는 지난 23일 센터 다목적홀에서 다문화가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한국어교실 수료식’을 개최했다.

김승일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해 동안 많은 수고를 하며 한국어 공부에 매진한 다문화가족에게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며 “방학에도 쉬지 말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4단계와 한국어 토픽반 그리고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에 이르기 까지 8개 반에서 수료한 이주여성들은 학업 성취 정도에 따라 20명이 최우수상과 개근상, 정근상 등을 받았다.

2009년에 결혼해 7살 딸을 둔 중국 출신 이주여성은 수료생을 대표해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이주여성은 “기업 임원 등을 대상으로 중국어 강사로 일했으나 한국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토픽반에 참가했다”며 “토픽 시험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즐겁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토픽 시험 6급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도전하면 더 자신있게 한국생활을 할 수 있다”며 이주여성들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1부 수료식을 마무리 한 66명의 이주여성들은 2부 장기자랑에도 참여해 이날 행사를 축제로 만들었다.

고양다가의 댄스자조모임 에이핑클에 이어 결혼이주여성들은 각 반 별로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행사 내내 유대감과 즐거움이 넘쳤다.

이날 행사에 대해 고민정 고양시청 다문화팀장은 “그 나라 말을 할 수 있어야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편리하고 가족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이주여성들이 한국어 실력을 더 많이 쌓아 이웃들과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며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하성 기자 (이 기사는 경기다문화뉴스에 함께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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