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주필, 회장, 교수
정균화/ 주필, 회장, 교수

[서울복지신문] 올해 신년벽두에 이 시대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 이어령 교수의 소원 詩 한편을 읽었다.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남의 눈치 보다 길을 잘못 든 탓입니까? 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시장경제의 지붕에 구멍 하나만 더 나도, 법과 안보의 울타리보다 겁 없는 자들의 키가 한 치만 더 높아져도,그때는 천인단애의 나락입니다.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날게 하소서… 뒤처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 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 가는 가족에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이글을 통해 금년 한해 평범한 사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했었다. 적당히 괜찮다고 하기엔 여러 가지 객관적 사회 지표가 매우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그 진실을 회피하거나 다른 말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꿈꾸던 한국은 없다. 세상의 속도는 빠르고 1년 후, 3년 후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느리고 낮은 길에 들어선 채 갈팡질팡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시련은 국가적으로 위기의 순간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와 국가의 행정은 저 도국 수준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다시 일어 날 수 있는 선진문화 국민임을 보여주었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첫째)할 일이 있고 (둘째)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셋째)희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건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누리고 감사하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남과 비교하는데 있다. 정말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사랑하고 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내가 행복해야 주변사람도 더불어 행복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바이러스다. "행복은 향수와 같다. 자신에게 먼저 뿌리지 않고서는 남에게 발할 수 없다." 그러기위해서는 버려야할 마음과 지켜야할 마음이 있다.

버려야 할 5가지 마음은 의심, 소심, 변심, 교심, 원심이다. 지켜야 할 6가지 마음은 믿음을 갖고 믿음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신심(信心),세상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로운 큰마음인 대심(大心)이다. 늘 같은 마음을 갖고 같은 생각을 갖는 동무 같은 마음의 동심(同心)과 매사에 겸손한 마음을 갖고 나보다 부족한 사람에게도 겸손하게 처신하는 마음, 겸심(謙心)이다. 또 항상 칭찬하는 마음을 갖고 좋은 점만 칭찬할 줄 아는 칭심(稱心),함께 행동하는 마음을 갖고 함께 생활하고 실천하는 행동하는 행심(行心)이 우리가 지켜야할 덕목이다.

지금 우리나라의상대적 빈곤 율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압도적이다. 또한 우리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낮다.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는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한36개 국가 중 최하위다. 이제 모두 살기 좋은 우리나라 행복한 국민이 되기 위해서 정부, 정치인, 경제인, 사회지도층등 모두가 나서서 신뢰하는 정부, 정치, 경제, 사회에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 신뢰가 필요 할 때다. 정말로 새해에는 깨끗한 정부가 들어서고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고 어두운 곳에 봉사와 복지의 혜택을 더 많이 선물을 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좋은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을 감정과 느낌으로 자신과 주변에 에너지를 변화시키는 Power(기적)가 일어난다. 진실로 행복해지면 말소리와 행동이 달라지고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오늘 그릇된 한 가지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새롭고 강한 성격으로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습관은 새로운 운명을 열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금년 한 해 온 나라의 국정 농단과 경제가 어려워도 새해에는 우리 모두 어느 곳에서나 오늘처럼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행복을 전하는 ‘향기로운 마음’, ‘향수 같은 마음’은 남을 위해 기원하는 마음이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빅토르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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