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주필, 교수, 아시아타임즈 명예 회장
정균화/ 주필, 교수, 아시아타임즈 명예 회장

[서울복지신문] 최근 개봉한 영화<순종>은 총2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교사들의 인생역경과 사랑, 헌신, 그리고 종교를 넘어선 인류 보편의 주제를 탐구하며 그들이 ‘낮은 자들의 척박한 땅’을 선택한 이유를 통해 ‘순종’의 참된 의미를 질문한다.

내전의 한복판에 놓인 우간다와 레바논,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비추면서도 영화는 시종 긍정적인 에너지를 간직한 채 앞으로 나아간다. 그 중심에는 두 선교사와 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낮은 땅에서 눈물 흘리는 이들을 위해 세상 그 어느 곳 못지않은 척박한 곳으로 향한 두 선교사가 보여주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이타적 사랑’이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김은혜 선교사와 그녀의 아버지인 故김성종 목사의 도움으로 눈 종양을 두 차례나 한국으로 데려와 빗을 내여 치료하고 건강을 되찾은 ‘플로렌스’의 밝은 얼굴과 소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모습,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치 못하게 엄마와 헤어지고 세상과는 단절한 채 움츠러들어 살아가던 근육병을 앓고 있는 소년 ‘알리’가 김영화 선교사를 만나 또 다른 빛을 만나고 희망을 찾아가는 헌신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

총 1년 6개월이라는 제작기간,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하루 15시간씩 진행된 촬영,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 지역에서 두려움을 안고 고군분투했던 시간 등을 포함해 기획, 촬영, 편집 등 영화의 전 과정에 걸쳐 CBS가 직접 참여하여 제작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중략)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영화 속에서 부르는 ‘김영화’선교사의 눈물어린 ‘하나님의 은혜’ 찬양곡이다. 우간다와 레바논의 대한민국 선교사들이 저마다의 삶의 고민과 애절한 사연을 품고 선교지에 서있다. 내전과 반군에 의해 학살당한 육신과 영혼의 땅, 우간다 ‘딩기디’ 마을. 가족을 잃고 몸과 마음이 찢긴 시리아 난민들 슬픔의 집결지, 레바논 ‘자흘레 ’난민촌을 배경으로 한 실화다. 영화<순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들어주었다.

필자도 ‘크리스천’으로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가.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삶을 통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

지금 이 땅에서 최근 일어난 국정 농단비리로 권력과 금력을 휘두른 사악한 무리들로 인해 더욱 한없는 반성과 사랑의 고귀함을 깨닫게 해준다. 하나님 사랑에 감동된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순종'을 통해 좋은 설교만큼이나 큰 울림을 주었다.

지금우리의 청년실업은 청년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그러기위해서는 청년실업률을 줄여야한다. 2016년 3월 기준,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이 정부 통계치 12.5%로 사상 최악이다. 실제 체감 율은 22%이상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11월23일 ‘청년층 경제활동 현황과 취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청년 실업률 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 지향적인 현 상황에서 중소기업 정보를 중심으로 통합해 일자리 정보와 기업 정보를 일원화해야한다. 그리고 강소기업을 선별 제공해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 일자리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면 청년 실업률 완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청년실업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가의 GDP산출량을 감소시키고,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미래를 개척할 수 없기 때문에 심리적,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이 땅의 청년의 절박한 취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 지금 우리 청년들의 자화상은 실업 율이 IMF이후 최저치이며 20대 자살 율 OECD 1위, 대학생 졸업생10명중 6명이 평균1321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탈“사람인”조사에서 청년들은 무엇을 포기했나? 라는 질문에 결혼(56.8%), 꿈과 희망(56.6%), 내 집 마련(52.6%),연애(46.5%), 출산(41.1%)등 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이 빨리 지나야겠다. 그뿐인가 현 정부에서 추진하던 ‘국민행복시대’란 말에 새삼 반문하게 된다. 스스로가 복지국가를 표명한 만큼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회 양극화가 해결 되어야 하고 소득의 재분배가 필수 조건이다.

기초수급자 신청이나 긴급지원제도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새로운 정부에서 확대 지원해야 할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는 방법을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해야 한다. 문화융성도 중요했겠지만 더 시급한 것은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의 사각지대를 빨리 개선해야한다. 더욱 복지정책을 다루는 정부관계자와 정책지도자들이 내 가족 같이 적극적인 실태조사와 친절한 상담 지원을 부탁한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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