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중구가 관내 초등ㆍ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검진을 실시한다.

척추 옆굽음증이라고도 불리는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S자처럼 휘는 병이다.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는 이미 늦다.

주로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변 장기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수명 단축까지 이어진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중구는 올해 고대부설 척추측만증 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관내 21개교의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 등 2천 6백여명을 대상으로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며 검진할 계획이다.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척추측만증 예방교육도 병행한다.

검진은 우선 회전각도 측정기로 대상자 전원을 측정해 자세이상 및 척추의 변형여부를 검사하고, 이 검사에서 척추변형이 5도 이상 의심되는 학생들은 척추 X-Ray 촬영을 실시한다.

그리고 척추 X-Ray 촬영 결과를 분석하여 현재 상태와 치료방법을 학생과 해당학교 보건교사에게 통보한다. 인터넷으로 본인 척추 X-Ray 촬영 사진을 직접 보며 심층적인 진료상담도 가능하다.

중구는 15도 이상 척추변형을 보인 학생은 학부모와 함께 보건소 및 3개 보건지소에서 전문상담, 자세교정 및 재활운동 등을 통해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재활 프로그램을 방과후 학교에 정규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구는 지난해에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2천 356명을 검진했다.그 결과 전체 유병률(5도 이상 변형)은 22%(255명)로 나타났다. 이 중 10도 이상은 129명, 20도 이상 척추가 휜 학생도 27명이나 됐다.

한편 2015년부터 1년간 집중 관리를 받은 학생들은 66%가 척추변형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거나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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