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철도 959’는 신도림역의 상징성을 살려 ‘기차’와 ‘플랫폼’을 테마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문화철도 959’는 신도림역의 상징성을 살려 ‘기차’와 ‘플랫폼’을 테마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신도림 선상역사가 ‘주민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한다.

구로구는 14일 “주민 문화 욕구 충족과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지원을 위해 코레일과 함께 신도림 선상역사 유휴공간 내에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철도 959’를 조성하고 2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신도림 선상역사는 하루 평균 50여만명이 이용하는 신도림역의 혼잡함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5년 5월 신도림역의 국철 1호선 역사로 건립됐다. 인근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편리하게 연결되어 있고, 수도권 및 타 지역으로의 이동과 접근성이 좋은 역사다.

구로구는 이런 신도림 선상역사의 장점을 살려 역사 2, 3층에 구로주민과 전철이용객을 위한 문화공간을 확보하면 좋겠다는 뜻을 모아 ‘문화철도 959’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예산 7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 착공, 최근 준공됐다.

총 579.8㎡ 규모로 조성된 ‘문화철도 959’는 신도림역의 상징성을 살려 ‘기차’와 ‘플랫폼’을 테마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이름 또한 주민들의 문화예술공간과 철도역사라는 의미에 구로구를 숫자로 표현한 ‘959’를 더해 명명했다.

증기기관차 모양의 요금소와 기차 객실 형태의 북카페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증기기관차 모양의 요금소와 기차 객실 형태의 북카페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화철도 959’는 크게 세 공간으로 나눠진다. 2층에 북&키즈카페가 조성되었으며, 3층에 예술창작소 5개실과 문화교실이 들어섰다.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공간인 북&키즈카페는 친환경 편백놀이존, 미니기차, 볼풀장 등을 갖췄고, 유아 중심 서적 2,000여권도 구비됐다. 특히 증기기관차 모양의 요금소와 기차 객실 형태의 북카페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미니열차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급한 볼일이 있는 부모를 위한 자녀 잠깐돌봄서비스도 진행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12~24개월 미만 영아는 3,000원, 24개월~미취학 유아는 5,000원, 초등학생~성인은 2,500원(음료 무료 제공)이다. 지역주민이나 단체는 20% 할인된다.

작가들의 창작공방인 예술창작소에는 시각, 산업, 공예, 영상, 회화,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20여명이 입주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펼친다. 입주작가들은 창작활동 외에도 문화교실 강의 등 주민을 위한 지역 환원 활동도 전개한다. 입주작가 중 일부는 뉴딜일자리사업으로 채용되며,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물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목적 공간인 문화교실은 지역주민들의 생활취미와 교양문화강좌를 위해 사용되고, 지역 커뮤니티, 동호회 회원들의 회의장소로도 대여된다. 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신도림역 ‘문화철도 959’ 사무실로 전화 신청(070-7678-0018)하면 된다.

개관식은 21일 오후 2시 신도림 선상역사 3층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현판 제막식, 경과보고, 내빈 인사말씀, 시설라운딩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후에는 지역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도 열린다.

구로구 관계자는 “‘문화철도 959’가 지역과 예술, 예술과 주민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문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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