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설민/남궁설민 파티마위원장, 서울복지신문 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의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 심사위원
남궁설민/남궁설민 파티마위원장, 서울복지신문 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의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 심사위원

[서울복지신문] 눈물의 의미는 참으로 여러 가지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이 눈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눈물은 흘리는 자신에게 가장 좋다.

건강을 말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눈물을 많이 흘리라고 한다. 분해서 흘리는 눈물이든,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든, 눈물을 흘리면 몸속 항체가 강해져 암세포를 물리치고 몸속의 독소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자들은 의식적으로 눈물을 참으려는 버릇이 있다. 눈물을 흘리면 연약한 남자, 쪽 팔리는 남자가 될까봐 겁이 나서다.

이에 비하면 여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눈물을 자연스럽게 잘 흘린다. 슬픈 드라마를 봐도 눈물이 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힘든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는 것이 여자다. 남자보다 3배 정도 눈물을 많이 흘린다니 그래서 여자는 남자보다 건강하고 오래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독일의 한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슬픔이나 분노 질투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있을 때는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단백질이 몸 안에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 단백질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배출하게 되고 당뇨와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눈물을 자주 흘리면 독성 단백질이 눈물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므로 이와 같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으나 눈물을 참거나 감정을 억제하면 두통과 편두통, 소화기 질환과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하품을 하거나 양파를 까다가 흘리는 눈물은 기쁘거나 슬플 때 흘리는 눈물과는 단백질의 양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감정에서 기인한 눈물에는 단백질의 양이 더 많이 들어 있어 뇌 속의 상한 감정이나 억압된 감정의 기억을 치유하고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간혹 남자가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남자 눈에서 눈물 한 방울 빼려면 여자 눈에서 먼저 눈물이 한 동이는 흘려야 한다.

어쨌거나 눈물은 몸에도 마음에도 좋다. 더구나 감동을 해서 흘리는 눈물은 최고의 약이다. 이 감동의 눈물을 자주 흘리면 암도 나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울만한 상황에서도 울지 않는 사람은 마음에 병이 든 사람이다.

‘1l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어느 소설은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소녀의 이야기인데 그녀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이렇게 웃을 수 있기까지는 1l의 눈물을 흘렸어.”

수많은 날들을 울었지만 끝내 웃을 수 있었던 그녀는, 몸은 병들었지만 마음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지금 몸이나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 낫기까지 그녀처럼 1l의 눈물은 흘려야 할 것이다.

처음엔 슬픔과 아픔의 눈물로 시작해 나중에는 감동의 눈물로 성숙해가면 결국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인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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