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4동 '찾아가는 주민건강복지' 현장 모습
중곡4동 '찾아가는 주민건강복지' 현장 모습

[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지난달 30일, 광진구 중곡4동에 있는 신성시장 골목이 들썩거렸다. 바로 중곡4동 주민키(주민이 지역을 지킨다) 주민리더 40명과 건국대학병원 간호봉사1팀이 출동한 것이다. 이들은 시장을 구석구석 다니며 상인들의 건강검진과 상담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시장 골목에서 30년째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문기명(만 52세, 가명)씨는“병원요?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어요,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죠 월세도 내야 되고 늘 새벽에 나와서 새벽에 들어가니 병원 갈 시간도 없고요 그런데 이렇게 주민들이 함께 간호사분들과 함께 직접 나와서 검사도 해주시고 검진 결과도 괜찮다고 하니 정말 안심되고 감사해요”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렸다.

40년째 기름집을 운영하는 최종성(만 78세, 가명) 할아버지는“세상에 이런일이 있어? 직접 와서? 자, 어서 같이 일하는 우리 할머니 검사 좀 해줘요 아파도 꼼짝도 못하고 가게에서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있어 눈물나게 고마워요”라고 활짝 웃었다.

이처럼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중곡4동(동장 김영미) 주민센터에서는 지역 내 건국대학병원 사회사업팀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곡4동 주민의 자발적 참여모임인 주민키 주민리더들과 함께‘찾아가는 주민건강복지’를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이 건강해야 동네도 건강하다는 취지로 간호사와 주민리더가 한 조가 되어 주민이 주민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건강검진은 상인들에게 건강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동의서를 받고 당뇨, 혈압 등의 검사와 검진을 실시하면서 건강 상담까지 진행했다. 또한 검사에 참여한 주민 중에서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거나 검진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 경우에는 저소득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의료검사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은 주민들의 건강과 더불어 우리동네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상인들이 제안한 친절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주민들과 함께 이번 건강복지에 참여한 권종호 중곡4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주민들이 함께 상가 및 노점상을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건강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우리동네 주인은 바로 주민이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주민이 건강해야 동네도 건강하며 동네복지가 지방자치의 시작이다”라며,“주민과 지역기관이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 돌봄 공동체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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