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설민/남궁설민파티마의원장, 서울복지신문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심사위원
남궁설민/남궁설민파티마의원장, 서울복지신문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심사위원

[서울복지신문]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의 훈장처럼 주름이 늘어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도 그 주름으로 고민하고 신경 쓰며 의술의 힘을 빌려 주름을 펴보려고 여러모로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니 보톡스니 뭐니 하면서 미용성형술이 날로 성수기를 이루고 저마다 한두번쯤은 인위적인 주름제거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결코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한번쯤 여지를 두고 돌이켜 볼 게 있다.

요즘 보면 누런 호박들이 집집마다 한두 개씩 베란다에 놓여 있다. 죽 끓여 먹으려고 시골에서 얻어온 것이 아닐까 싶다.

호박은 비타민 E가 꽤나 많으며 소화가 잘 되고 이뇨작용이 있어서 소변도 잘 보게 한다. 이 정도 쯤은 거의 아는 사실이겠지만 호박을 얼굴에 바르는 건 잘 모를 것이다.

호박으로 죽을 쑤면서 찹쌀가루나 새알을 넣기 전에 몇 국자 떠내서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저녁마다 얼굴에 발라주면 아주 좋은 화장품이 된다. 호박이 피부의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고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름이 잘 생기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입에 들어가면 달콤하기까지 하니 많이 발라도 전혀 지장이 없다.

얼굴 피부가 건조해져서 자칫 허연 각질이 일어나고 주름이 잘 생기는 겨울철에 특히 잘 맞는 것이 호박 로션이다. 호박이 없다면 마늘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깐 마늘에 꿀을 부어 3주일쯤 두면 맑고 노란 즙이 생긴다. 이 즙을 얼굴에 발라주면 잔주름이 자글자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팩을 원한다면 밤 속껍질을 가루 낸 것을 사서 꿀에 개서 얼굴에 펴 발랐다가 꾸덕꾸덕 해지면 씻어내는데, 얼굴이 하얗게 되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에 습도가 낮기 때문에 얼굴이 건조해진다.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젖은 빨래를 걸든지 가습기를 틀든지 해서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 다닌다면 작은 스프레이 통에 물을 넣어 수시로 얼굴에 뿌려주는 것도 괜찮다.

세안을 비누로 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쉬운데 비누기를 씻어낸 다음 꿀이나 흑설탕 시럽을 얼굴에 문질러준 다음 씻어내면 훨씬 촉촉해진다.

주름은 얼굴의 근육과 직각방향으로 생긴다. 그래서 주름이 생긴 방향과 직각으로 문질러주면 주름 예방 마사지가 된다. 이마는 세로로 문지르는데 아래에서 위쪽으로 문지르고 뺨은 입가에서 눈꼬리 방향으로 대각선으로 문질러주면 된다. 눈가와 입가는 둥글게 문질러준다. 무슨 크림을 바르고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맨살에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최고다. 드라마를 보면서 문지르면 지루하지 않게 20분쯤 문지를 수 있다. 이정도의 노력만 기울여도 다른 사람보다는 좀 젊게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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