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종로구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내의 유휴공간(종로서적 앞)을 활용한 ‘2017 창업·일자리 기반 구축 및 나눔 실천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최근 지속적인 경기 불황 및 불안정한 고용시장으로 인한 창업 및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이 8.6%나 되며 구직단념자 등을 실업자에 포함시킨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무려 22.5%에 이른다. 종각역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창업 및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주민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겠다는 것이 구의 의도다.

지하철 1호선은 일일 승하차 이용객이 9만 857명이나 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구는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종각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취업 및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종로 창업카페 및 종로 일자리 플러스센터, 도심권 50플러스센터, 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 종로서적,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7개의 ‘창업 및 일자리 박람회 홍보관’부스를 7곳 설치, 이곳에서 △창업 관련 설명 및 홍보 △구인 구직자 일자리 제공 및 알선 △창업관련 책 홍보 및 판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창업 및 일자리 박람회 홍보관’이 운영되는 3일간 홍보관 옆에서는 ㈜좋은날, ㈜나비채 등 관내 30개 사회적 기업이 참여하는 ‘사회적경제 시민시장’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작업하여 제작한 다양한 수공예품 판매가 이루어진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확보를 도와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주민들에게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구의 의도다. 특히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중 10%는 문화소외계층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 저녁 5시, 3일 오후 2시 30분에는 나눔 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실제 커플의 작은 결혼식이 두 차례 열린다. 2일 저녁 5시에는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를 꿈꿨던 신랑의 바람을 담아 음악콘서트 형식으로, 3일 오후 2시 30분에는 전통 혼례 형식으로 2번 진행된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결혼식에 사용된 생화는 하객들과 행사 참여자들에게 무료로 나눠 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예식플라워와 힐링식물이 어우러진 도심농원을 연출한 힐링존 △장터 상품구입 시 사진(커플) 촬영 및 파일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포토서비스 △다문화여성, 탈북여성 등에게 수공예품 제작 체험 교육 부스 △수제케이크 만들기 이벤트존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시민들이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창업이나 취업 박람회, 사회적 경제 장터 등 행정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종각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관이 아닌 민의 입장에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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