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나눔이웃 징검다리 놓는 보문동주민들
소외이웃-나눔이웃 징검다리 놓는 보문동주민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성북구 보문동 주민이 주도하는 복지연결망 ‘동행(同幸) With you’가 소외이웃과 나눔이웃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문동 주민센터는 최근 ‘바하밥집’이 지역의 저소득 30가구에 매일 한끼의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하밥집은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새 삶의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바하밥집의 참여는 보문동 주민으로 구성된 ‘보문골 돌봄봉사단(회장 김정순)’의 권유로 시작됐다.

보문골 돌봄봉사단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1:1 마음돌보미 활동으로 시작해 기초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동행(同幸) With you’ 프로그램으로 확대 진행하고 있다.

소외이웃의 신제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 건강까지 지지하고 적극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현재 복지행정망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25가구를 발굴해 1:1 매칭으로 가정방문, 영양식단 제공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행정과 연결하고 있다.

보문동 양귀동 할아버지는 “올 여름은 더위가 유별나 힘들었지만 복날 아침 봉사단이 새벽부터 준비했다는 삼계탕을 받으니 힘도 나고 고마워서 눈물도 났다”고 했다.

봉사단의 한 참여자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은 마음의 대화, 밥 한 끼를 통해 삶의 희망 다시 갖는 것 같다” 면서 “보문골 돌봄봉사단이 개개인의 회비를 바탕으로 시작해 마을의 복지 징검다리를 자처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보문골 돌봄봉사단은 연말까지 바하밥집과 같은 나눔 이웃 10개를 더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보문동주민센터는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보문동주민센터 관계자는 “행정이 미처 손길을 내밀지 못한 사각지대를 이웃이 적극 발굴하고, 나눔의 기회를 찾고 있던 주민 연결, 지원함으로써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정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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