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예방“성폭력 예방, 우리가 알려줄게” 경북 울진군은 지난 1일 울진문화센터에서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사업의 일환으로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형극 공연을 실시했다. 이번 공연은 사과나무 인형극단의 창작인형극인 "성폭력 예방, 우리가 알려줄게!" 라는 주제로 관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성폭력예방인형극을 통해 낯선 사람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유인상황,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위험상황과 대처법 등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해주어 아동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성폭력 예방“성폭력 예방, 우리가 알려줄게” 경북 울진군은 지난 1일 울진문화센터에서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사업의 일환으로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형극 공연을 실시했다. 이번 공연은 사과나무 인형극단의 창작인형극인 "성폭력 예방, 우리가 알려줄게!" 라는 주제로 관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성폭력예방인형극을 통해 낯선 사람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유인상황,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위험상황과 대처법 등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해주어 아동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이 나라가 아직 이영학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더 이상 나열한다는 자체가 저급할 만큼 그의 범죄행위는 딸을 둔 아버지로서 두렵다 못해 치욕적이다. 당사자인 여성들로는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2005년 말 한 방송사의 사연소개로 알려진 이영학은 유전병을 앓게 된 딸을 위해 미국까지 가서 후원금을 모집하고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제난을 호소하면서 후원금을 모집한 것과는 달리 고가 외제차량을 다량 보유하고 튜닝까지 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 11범의 이영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숙성된 진정한 36년산 양아오빠’, ‘눈깔아주삼’ 등의 저급한 문구를 올리고, 트위터를 통해 숙식을 제공한다며 10대 미성년자를 모집했다. 여러 여성들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아내까지 다른 남성들과 성관계를 갖게 해 돈벌이를 했다. 성 매수자와 성매매 여성을 모집하고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성인 사이트에 올려 수익도 챙겼다. 아내의 성기에 여성을 비하하는 문구를 문신으로 새겨 넣었고, 지난 7월부터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 1인 마사지숍을 열고 자신의 아내를 성매매 시켰다.

한 편의 막장 소설같은 이영학 사건은 여성의 인권을 어디까지 유린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라고 하려는 듯 처절하기만 하다.

사회 윤리가 땅에 떨어지면서 인면수심의 사건이 판을 치고 있다. 민낯을 드러낸 여성인권 유린 사건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학원가에서, 직장에서, 공공기관에서 파생하고 있다. 딸 가진 부모가 “이민가야겠다”는 말이 농담 같지 않은 세상이다.

며칠 전 종합가구업체 한샘의 신입 여직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과 몰래카메라 촬영 피해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여성인권 유린과 맥을 같이 한다.

3일 경찰과 한샘 등에 따르면 A씨는 입사 다음 달인 지난 1월 회식 후 B씨한테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인 남직원 B씨는 직원 교육담당자로 A씨의 업무 교육을 담당했다.

불미스러운 일은 계속 됐다. 회사 인사팀장인 D씨는 A씨에게 사건에 대한 허위진술을 요구했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사건에 앞서 A씨는 회사 화장실에서 동료 C씨로부터 몰래 촬영을 당하는 일도 겪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사건에 대해 논의하자던 D팀장을 따라 부산에 있는 한 리조트로 따라갔다. D팀장은 이 자리에서 A씨에게 성희롱을 시도했다.

A씨의 신고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한샘 측은 같은 달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B씨의 징계 해고를 의결했다. B씨는 징계 내용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인사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인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A씨가 B씨에 대한 형사고소를 취하한 점을 고려, 해고 조치를 철회했다. B씨는 타 부서로 이동했다. D팀장은 허위 진술 요구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신고를 받아들여 징계 해고됐다.

피해자였던 A씨는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감봉과 풍기문란 징계를 받았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그가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은 다 받은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송파병)은 지난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남 의원은 “올해 5월, 충남모금회 지회장과,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지회 사무처장을 포함 직원 10여명이 제주도 워크샵을 떠났는데, 밤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여직원들은 벗어나고 싶어 했지만 여행 경비를 제공한 고액기부자의 체면, 간부직원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그 술자리에서 기부자로부터 성희롱이 있었고, 그 자리에 중간관리자도 있었으나 이를 방관해, 숙소로 돌아온 후 여직원들이 간부들에게 문제제기와 함께 성희롱 대상자에게 정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모금회 간부는 ‘너희들도 문제가 있다’는 투로 이야기 하면서 ‘더 이상 확대되면 조직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그냥 덥자’고 회유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여직원들은 평소에도 잦은 술자리 문화와 간부들의 안이한 대처에 실망감과 수치심으로 이 사실을 중앙 감사실에 제보햇고, 중앙회 감사실에서 감사를 실시하여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사무처장 및 중간간부를 중앙회에 대기 발령시키고 감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7월10일 각각 1개월의 정직과 경고를 결정하는 데 그쳤다. 1개월 정직기간이 끝난 후 해당 지회장은 수차례 중앙회에 해당 사무처장 및 중간간부의 보직발령을 요청하여 8월 25일 당시 사무처장은 여직원 1명과 근무하는 수도권 ‘나눔교육센터’의 장으로 발령됐고, 해당 중간 간부는 피해 직원들과 같은 지역에 있는 대전지회로 다시 발령을 했다.

남인순 의원은 또 “지난 2015년에는 경북지회에서 잦은 음주와 회식 등으로 물의를 빚은 사무처장이 여직원을 수차례 성추행해 피해 여직원의 남편이 중앙에 직접 사실을 제보하고 처분을 요구했으나 당시 회장 측근들과 가까웠던 해당 사무처장은 징계위원회에도 회부하지 않고 단순 퇴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그 당시 퇴직한 사무처장은 공동모금회 배분사업을 하는 타 복지기관의 사업 본부장을 거쳐 최근에는 4만9천여명으로부터 128억원의 기부금을 거둬 횡령한 ‘새희망씨앗재단’의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대구지회의 기혼 남성직원이 하위직급 미혼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여 징계 해고된 바 있고, 또한 일부 간부들이 협력사 법인카드로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다 서로 싸워 병으로 이마를 때려 수십 바늘을 꿰메는 등의 음주, 폭행 사건 등이 있었음에도 공동모금회는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오히려 묵인하고 감싸주는 등 도덕적 타락을 자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인권을 유린하는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국민의 일상생활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캠페인성에 머무는 듯 꾸준히 늘어나는 ‘묻지 마 범죄’는 저항력이 약한 약자, 여성에 집중되고 있다. 이제 사회문제로까지 부상한 여성혐오 확산과 범죄의 관련성에 경각심을 갖고 온 국민이 ‘여성의 삶’을 보호 해주고 지켜 주어야 한다.

휘청이는 여성복지에 대해 말로만 고뇌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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