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3동 어르신들 시집 '온 마음 담아' 발간을 축하하고 있다
방학3동 어르신들 시집 '온 마음 담아' 발간을 축하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도봉구 방학3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16명이 지난 12월 29일 ‘온 마음 담아’ 라는 시집을 발간해 지역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2017년 4월부터 방학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해 온 캘리그라피 ‘온’ 마을학교 수업에 참여하며 숨겨진 재능과 열정을 뽐내 왔다.

이번 시집 발간 외에도 방학3동 주민센터 은행나루에서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 낸 자작시를 선보이는 전시회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주변 이웃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중이다.

캘리그라피 작가가 된 한 어르신은 “우리의 이름으로 예쁜 시집이 나오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며 감격했고, 다른 어르신은 “시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며 이처럼 많은 주목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 며 “방학3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방학3동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저마다의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 이구동성으로 시집을 만들고자 뜻을 모아왔는데 마침내 모두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며, “이번 시집 발간으로 주민들 간의 공감대 형성에 이바지해 살기 좋은 방학3동, 민‧관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마을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4개월 간 매주 운영되어 온 방학3동 마을학교 캘리그라피 수업은 민간복지거점인 신도봉 교회(박헌준 담임목사)에서 장소 제공과 어르신 나들이 등의 도움을 제공했으며, 나눔이웃 ‘We 캘리’의 강사 4명이 수업 진행을 맡았고, 방학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문순옥 위원장)가 전체 활동을 뒷받침해주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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