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했다
태권도장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지역 내 태권도연합회 소속 어린이들로부터 라면 2천개를 기부 받은 강북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구에 소재한 한 태권도장에 다니는 어린이가 불우이웃돕기에 참여하자는 제안으로 시작돼 손 편지와 함께 한달 간 모은 라면 2000개를 기부한 것으로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따뜻한 라면 드시고 주무실 때 이불 꼭 덮고 주무세요, 꼭이요. 채원 올림”이라는 앙증맞은 손 편지에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어린이의 착한 마음이 담겨있어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박용옥 강북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는 전국적으로 모금이 저조하다고 하지만 강북구는 사랑의 온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용돈과 군것질을 줄여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한 마음 씀씀이도 훌륭하지만 어린이임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했다는 점이 더 감동적”이라며 “이러한 어린이들이 있어 강북의 미래가 밝다. 어른들도 이를 본받아 더 많은 봉사와 나눔실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는 매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실시해 성‧금품을 모금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유치원생부터 장년층까지 종교단체, 직능단체, 체육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이 동참해 모금액 25억원을 소외된 이웃에 전달했다. 이러한 구의 모금운동은 서울시에서 7년여 동안 2,3위를 유지하는 등 지역의 다소 어려운 여건에도 나눔 온도만은 차치구 중 으뜸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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