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
안국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종로구는 22일 장애인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종로구 내 지하철 역사 4개소과 종로구 보건소 등 총 5개소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다.

2015년 종로구청, 평창동주민센터, 이화동주민센터, 종로장애인복지관에 각 1대씩 설치했고, 이번에 1호선 종각역, 종로3가역, 동묘앞역, 3호선 안국역, 종로구 보건소에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종로구 내 장애인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는 총 9대로 증가했다.

그 동안 종로구 지하철 역사 내에 전동보장구 충전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지하철을 이용하는 전동보장구 이용 장애인들이 이동 중 전동보장구 배터리 소모와 방전 등으로 심리적 불안과 불편을 겪었다

이에 종로구는 지난 해 11월 서울교통공사와 설치장소에 대한 협의를 거쳐 종로구 내 역사 중 4곳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설치를 결정했고, 지난 22일 설치가 완료됐다.

이번에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일반 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3~4배 정도 빨라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전동보장구 배터리 충전기가 역사 내에 설치돼 있으면 이동 중에 언제든지 충전이 가능해, 배터리 방전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에 타이어 공기 주입과 휴대전화 충전 기능도 있어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종로구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 장애인 시설 접근성과 이동성을 높이고자 '무장애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마을과 대학로 지역 다중이용시설에 출입구 경사로 등 기본적 편의시설을 갖춘 ‘함께가게’를 운영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애인모니터링단을 운영해 ‘함께가게’ 사업을 안내했으며, 편의시설 설치에 동의한 업체의 신청을 받았다. 올 상반기 ‘함께가게’에 출입구 경사로, 외부 도움벨, 점자메뉴판(음식점인 경우)을 지원하고, ‘함께가게’ 위치를 지도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설치도 늘린다. 종로구청 내 노후된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를 교체하고 수요조사를 거쳐 신규 장소를 선정해 설치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약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급속충전기 설치 장소를 추가 확보해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사회활동 참여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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