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용산구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용산구는 지난 14일 오후 용산구청 대회의실에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는 용산구 공무원 40명으로 이수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응급처치 교육 전문강사의 강의에 집중했다. 

이수진 강사는 “국내 심정지 환자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 가정에서 심정지가 일어나는 만큼 가족 생명을 지키려면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론 강의에 이어 실습도 이어졌다. 직원들은 2~3명씩 짝을 지어 미리 깔아둔 상반신 형태 마네킹 옆에 앉았고 강사에게 배운 대로 환자 반응 확인, 119 신고, CPR 절차를 이어갔다.

교육에 참석한 박창순(남·37) 주무관은 “보기엔 쉬웠는데 막상 해보니 만만치 않다”며 “언제 생길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구가 3~4월 두 달 간 10회에 걸쳐 직원 400명 대상 CPR 교육을 갖는다. “용산구 공무원은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습니다”란 구호 아래 전 직원을 ‘CPR 서포터즈’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CPR 서포터즈란 집 혹은 직장 근처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심폐소생술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필요시 119 종합상황실에서 서포터즈에게 협조 요청 문자를 보낸다.

교육은 이론 강의와 동영상 시청,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작동 실습, CPR 서포터즈 신청서 작성까지 회당 2시간가량 소요된다.

구는 지난해 12회에 걸쳐 직원 625명에게 CPR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교육 대상은 지난해 교육을 받지 않은 직원과 신규·전입 직원 등 400명이다.

구는 공무원 외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CPR 교육도 강화한다. 특히 지역 내 학교·사업장 등에서 30인 이상 단체 교육을 신청하면 일정에 맞춰 ‘찾아가는 CPR 교육’을 실시한다.

구는 또 내달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청소년 CPR 배움교실’을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최근 구청사 내 AED도 7대 추가 설치했다. 각 층별로 1대씩 총 13대를 갖춘 것. AED는 전기충격을 통해 불규칙적인 심장 리듬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장비다. 현재 용산구 내 192곳 283대의 AED가 설치·운용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국민의 공복으로써 공무원이 앞장서 CPR 교육을 받는다”며 “위기상황에서 가족과 주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전 직원을 CPR 서포터즈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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