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스쿨팜’에 참여해 상추를 식재해 돌보고 있다
양진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스쿨팜’에 참여해 상추를 식재해 돌보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광진구는 지난해 성자초(46㎡) 공터의 잡초를 제거하고 상자형 텃밭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공부로 지친 몸과 마음을 텃밭을 보며 힐링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아이들이 텃밭에서 흙을 만져보며 농작물을 직접 심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커가는 식물을 보며 생명의 소중함도 느끼고 책에서 찾을 수 없는 바른 인성도 키울 수 있다.

광진구가 학교 내 자투리공간이나 옥상을 활용한 텃밭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농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학교텃밭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올해 초 지역 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참여신청을 받아,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후 참여자 의견수렴을 통해 장소별 유형에 맞는 텃밭을 조성했다.

올해 조성한 곳은 4곳으로 광진초등학교, 건대부속중학교, 광남 ․ 자양고등학교이다.

조성면적으로 건대부속중(200㎡) 학교 본관 옆 자투리 공간을, 광남고(90㎡) ․ 자양고(160㎡)로 옥상, 광진초 40㎡ 정문 앞 규모로 건물 앞에 상자형 텃밭을 만들었으며, 각 시설에는 자동관수시설과 농기구보관함이 설치돼 있다.

완료된 옥상텃밭에는 상추 ․ 치커리 등 쌈채소, 토마토 ․ 고추 ․ 가지 등 과채류, 애플민트 ․ 페퍼민트 ․ 로즈마리 및 허브류 등 다양한 채소류가 재배되고 있다. 조성된 학교텃밭은 학생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구는 학교별 도시농업전문가를 지정해 이달부터 오는 11월말까지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스쿨팜’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학교별 지정학년을 대상으로 총 12회를 진행한다. 아이들은 전문가와 함께 △텃밭 가꾸는 요령 △작물별 특징과 재배법을 배우고 있으며 자신들이 직접 텃밭을 계획하고 가꾸고 있다.

또한 △친환경 병충해 방제약 △식물가꾸기와 관련된 기상재해 등 도시농업에 필요한 관련지식 및 기술도 습득하고 △재배한 수확물을 이용해 건강간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요리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텃밭 조성에 참여하려면 면적이 33㎡ 이상으로 3년 이상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관수시설설치가 가능하고 학교텃밭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하루에 흙 한 번 밟기도 어려운 도심 속의 빌딩숲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텃밭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수확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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