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1동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지하세대 전수조사'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월곡1동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지하세대 전수조사'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성북구 월곡1동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지하세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위기가정 31가구를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다.

지하세대의 경우 저렴한 전·월세로 취약계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을 뿐 아니라, 복지사각지대 발생 가능성도 높아 보다 적극적인 실태파악 작업이 요구됐었다.

이에 월곡1동은 지역 주민 등 민관이 함께 지하세대 전수조사를 위한 사전 교육 및 사업공유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2월부터 4월까지 복지통장과 우리동네 주무관이 팀을 이뤄 지하세대 전체를 가가호호 방문해 위기가구 31가구를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혼 후 식당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초등학생 딸을 양육하고 있는 41세 박 모 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고정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월 45만원의 월세와 교육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5개월 째 월세를 못내 퇴거요청 받은 상태였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돼 공적제도 신청과 긴급지원을 통한 월세 지원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게 돼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갑작스런 실직 또는 만성질환 등의 이유로 소득이 끊기거나 줄어 월세 및 공과금을 체납하고 있는 위기가구에 공적제도와 민간자원 연계, 사례관리 등 욕구와 문제상황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생활고가 심했지만 어디에서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지 정보가 없어 자포자기 상태였는데, 공무원과 이웃이 먼저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에 참여했던 한 복지통장은 “고통과 포기로 가득했던 이웃의 눈빛이 희망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하며 그 어느 때 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월곡1동은 지하세대 뿐 아니라 고시원, 여관 등 주거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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