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대림성모병원이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대림성모병원이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회장 김흥권)와 대림성모병원(원장 김성원)이 지난 30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회공헌협약은 양 단체가 상호협력을 통해 ‘나눔과 실천의 약속’이라는 큰 틀 안에서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은 “사회공헌에 대한 생각을 늘 하면서 병원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며 “적십자와의 사회공헌협약 체결은 다방면으로 고민을 거듭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의료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사회에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싶었으나 의외로 간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의료 사각지대가 존재해요.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이나 시술, 수술 등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아요. 의료법상 ‘환자 유인’에 해당될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분들을 대상으로 한 단순 건강상담을 진행하는 정도인데 물론 이런 활동도 좋은 일이지만, 저와 병원의 전문분야를 살리기는 어려운거죠.”

김 원장은 유방암, 그 중에서도 유전성 유방암의 전문가이다. 대림성모병원 또한 유방‧갑상선 질환에 특화되어 있다. 이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서 적십자와 손을 잡게 됐다. “제가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 있었을 때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생각해보니 저희 병원에도 예전에 적십자 봉사원분들이 봉사활동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적십자에 연락 해 보자’ 했죠.”

사회공헌협약에 따라 적십자는 도움이 필요한 의료소외계층을 찾고, 대림성모병원은 그들에게 필요한 치료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병원이 직접 나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사실 관계 파악도 어렵고요. 적십자는 어려운 분들을 돕는데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니 저희 병원과 적십자가 만나 분명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림성모병원은 이번 기회에 적십자 정기후원도 시작하며 ‘나눔병원’이 됐다. 김 원장은 후원금이 다문화가정에 쓰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제 전문 분야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보니 결혼 이민자 등 다문화가정의 여성 의료소외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 원장은 재단 등과 함께 유전적 유방암 예방을 위한 무료 유전자 검사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기금 마련을 위해 바자회와 골프대회도 개최 예정이다. 10월 유방암 인식 향상의 달을 맞아 수기공모전도 진행한다. 또한 유방암 환우회와 함께 대중목욕탕에 가기를 꺼려하는 환우들을 위해 찜질방 등을 빌려 이용하는 ‘핑크버블 캠페인’도 예정돼 있다.

김 원장은 “예방, 치료, 치료 이후 등 모든 단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 고취에도 도움이 되며 그런 의미에서 40, 50대 여성이 많은 적십자 봉사원분들이 유방암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적십자와 대림성모병원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의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의료봉사활동 전개, △건전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기부 캠페인 참여, △사랑의 헌혈 캠페인 참여를 통한 생명나눔 실천, △그 밖에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공동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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