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어린이집 원아들이 꼭두각시 놀이를 하며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고 정겨움을 나눴다
미성어린이집 원아들이 꼭두각시 놀이를 하며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고 정겨움을 나눴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 응암2동 주민센터는 9일 오전 주민센터 3층, 4층에서 경로당 어르신 등 지역 어르신 200명을 모시고 ‘제46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응암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자원봉사캠프 및 충암중고등학교 봉사단체 한우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어르신들께 달아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어 효행상 표창과 관내 어린이집 어린들의 축하공연, 새마을 부녀회가 준비한 점심식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행사1부에서는 암투병을 하는 시아버지와 치매을 앓으시는 어머니를 지극히 봉양하며 연로하신 부모님께 효행을 실천한 효행자 2명에 대한 표창장이 수여됐다.

또한 경로당과 협약을 맺고 경로효친문화 실천에 앞장서 온 미성어린이집(원장 송연희)과 와우랩유치원(원장 정성욱) 원아들이 각각 꼭두각시놀이와 노래·율동·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여 어르신들의 정감을 자아냈다. 특히 미성어린이집에서 후원한 선물용 떡 120개와 와우랩유치원에서 준비한 양말선물을 어르신들께 직접 전달해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정자(70) 어르신은 "나 같이 혼자사는 노인은 가정의 달 5월이 오히려 더 쓸쓸한데 아들딸같은 동사무소 직원들과 손주같은 아이들의 재롱에 오늘 오길 정말 잘한거 같다"며 환하게 웃음졌다.

행사2부에서는 응암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임미양) 회원들이 직접 200인분의 음식을 만들어 정성껏 대접했다. 부녀회원들은 "누구나 처음부터 부모는 아니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세월을 존경하고, 오늘하루 행복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응암2동 양반규 동장은 "어버이날 행사를 계기로 어버이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어르신들이 더욱 존경받는 건강한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와우랩유치원 어린이들의 하모니커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다
어르신들이 와우랩유치원 어린이들의 하모니커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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