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EM교육에 참여한 주민들
찾아가는 EM교육에 참여한 주민들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성인 한 명이 누우면 꽉 차는 비좁은 쪽방들이 밀집돼 있는 돈의동 쪽방촌. 종로구 돈화문로9가길 일대에 위치한 이곳은 거주하는 주민 708명 중 79.5%가 사회취약계층에 속한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열악한 여건으로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쪽방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종로구는 2일부터 30일까지 '돈의동 찾아가는 EM교육'을 운영하고 8일부터 '방역용품 지원사업'을 펼친다.

EM교육은 평소 친환경생활 실천을 생각하기 어려운 형편의 주민들에게 건강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웃들과 어울리며 공동체 안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매주 수요일 돈의동 쪽방상담소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리며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 수업 과정이 이론과 실습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EM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다.

지난 2일 열린 1회 차 교육에서는 EM에 대한 기본 지식 습득에 이어 EM 친환경 비누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참여 주민 대부분이 고령의 어르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사 선생님의 말을 경청하며 너도나도 비누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진행될 교육에서는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EM 샴푸, △EM 발효액, △EM 페브리즈, △EM 주방 및 세탁 세제 등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EM교육을 통해 쪽방 주민들이 친환경적인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 이웃과 함께 활동할 기회까지 갖게 돼 무척 의미 있게 여긴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건강한 삶과 따뜻한 배려가 있는 삶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8일부터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돈의동 쪽방지역에 방역용 살충제를 배부, 감염병 예방 및 위생증진을 위해서도 힘쓰는 중이다. 방역용품 배부는 종로1·2·3·4가동에서만 실시하는 맞춤형 복지사업이다. 복지플래너와 나눔이웃 동아리 ‘소망이’가 1차 지원 대상인 쪽방 거주 장애인 기초수급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해충약 분사 방법 등을 알려준다.

수년째 돈의동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이정희 통장은 “쪽방 지역은 위생적으로 취약하고 여름에는 악취가 심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역용품 지원이 주민들의 여름철 나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종로 1·2·3·4가동 주민센터는 이달 말까지 부착형, 스프레이형, 치약형 등 세 가지 종류의 해충약을 배부하고 추후 고시원 및 일반지역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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