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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아래서] 재벌자녀 경영참여보다 가정교육이 먼저올바른 기업가치관으로 직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경영수업 보다 중요하다​
노경태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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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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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태 본지 회장, (주)서울중앙에셋 대표이사

[서울복지신문] 잊을 만 하면 터져 나오는 재벌2~3세의 금도를 넘는 안하무인 행동, 갑질 파문은 열심히 살아가는 일반 서민 직장인들에게 모멸감을 줄뿐 아니라 직장생활에 대한 비애감을 들게 한다. 재벌 오너가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세상은 많이 변했고 지금도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국민들도 이제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원하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당 회사 직원들 마저 그 동안 누적된 불만의 감정이 오너가에 등을 돌리고, 비리를 고발하고 ,오너가 퇴진이라는 촛불시위까지 번지고 있다. 내 자식은 금쪽같고 직원들은 월급을 주니 내가 함부로 대해도 괜찮은 사람이던가?​

많은 젊은 사람들이 공분하는 이유는 비슷한 연령대에 재벌 오너 자녀라는 이유로 자질이나 인품, 인성교육이 부족한데도 높은 지위에서 직원들에 대해 횡포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의 성장과 발전은 기업주와 기업의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서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재벌 2~3세들에 대한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을 통해 올바른 기업가치관을 갖고 직원을 존중하는 것이 경영수업 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유다.​

중국 화상(華商) 기업가들은 자녀교육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경영의 신(神)이라 불리는 대만 포모사 그룹 왕융칭(王永慶) 회장은 자녀들을 병아리로 비유했다.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없는 병아리는 어미 닭이 모이를 잘게 쪼아 입어 넣어 준다. 하지만 모이를 먹게 된 병아리는 계속 어미에게 무언가를 바란다면 혼 쭐을 내야 한다. 자녀는 엄격하게 키워야 한다"라고 자녀교육에 대해 말했다. 장남이 영국에서 수학한 후 가업을 이으려 할 때 회장은 말단부터 일반직원과 똑같이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시켰다. 어느 날 한 기자가 베이징에서 홍콩으로 가던 중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앉은 아시아 최고부자 회장의 아들을 발견하고 물어본다. 왜 비지니스석을 이용하지 않는지? 그는 특별히 불편한 게 없어서 이코노미석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

이런 아들도 마지막에는 우유부단한 면이 경영자로써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아들대신 조카를 후계자로 지명하였다.​

일본의 도요타 사장 도요타 아키오는 53세에 사장에 오른 창업 4세다 . 은행에 다니다 28세에​ 도요타에 입사한다. 그러나 부친은 “너 를 상사로 모시고 싶은 직원은 없다”라고 하면서 평사원으로 입사시켜 일반사원과 같이 경쟁하면서 근무하도록 했다. 업무 잘못으로 강등을 당한 적도 있다고 한다. 사장으로 올라간 것은 회사가 어려울 때 오너로써 책임경영을 해 달라는 전문경영인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 한다.​ 자녀들의 품성이나 기업윤리관, 인성에 관계없이 애지중지하며 부(富)의 대물림을 당연시하는 전근대적인 자녀관(觀)에 사로잡혀 있는 기업의 오너들이 있다면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꼭 배워야 할 교훈이다 ​

그렇다고 해서 자녀, 가족에게 승계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장수기업이 많은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 국민총생산의 80%는 가족기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 비결은 소유주인 가족이 사업자금을 따로 쓰지 않고 모든 자금을 최상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투자 한다는 것이다. 또한 머크 기업은 가족이 머크에서 일을 하려면 다른 회사에서 임원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머크 기업의 일상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가족은 주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구상하는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1899년 창업한 독일 밀레 기업도 경영승계를 위해 내부경쟁을 거쳐 후보를 뽑고, 4년 이상 다른 회사에서 경영을 습득하도록 하고 최종면접을 거쳐 선택한다고 한다. 이들 장수가족 기업의 특징은 직계자녀 만으로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일 기업의 승계핵심은 부(富)가 아니라 기업가 정신과 윤리의식, 책임감을 물려 주는 것이다. 이들 가족기업이 특별히 강조하는 덕목이 있다. 모든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전통이다. 독일의 젊은 청년들이 대기업만 선호하지 않고 가족기업에서 평생토록 일하며 명품제품을 생산하며 장인의 긍지를 갖는 이유이다. 우리나라 한 중견기업의 회장이 자녀교육에 관하여 한말이 생각난다.​

"재벌들이 후계자들에게 어릴 때부터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면서 자신들의 이을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고, 자신들이 특권층이 아니라 오히려 책임이 크기 때문에 부단히 역량을 키우고 소통해야 한다는 사고를 당연히 갖게 하는 것이다. 그걸 받아 들이면 승계시키고 그렇지 않거나 함양미달이면 주주로써 권한만 승계시키고, 경영에 대해서는 주주로써 의결권만 행사하게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

필자도 적극 공감하는 부분이다.​ 과거의 재벌과 오늘날의 재벌을 보는 우리사회 및 국민의 인식에 큰 변화가 있다는 사실을 재벌들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부(富)를 권력의 개념으로 생각하여 상식에 어긋나게 사용하고, 보통 일반서민들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시대착오적 사고를 버리지 않는다면 촛불시위는 계속 둘 불 진화하여 번질 것이다. 직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명인사 특강을 하는데 정작 특강을 들어야 하는 대상은 오너와 가족 자녀들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모래 위에 기업을 세우지 않고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해서는 철저한 가정교육과 사회적 책임과 의무 다해야 할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기업의 오너도 직원들도 한 가족의 존경 받는 가장이요 소중한 자녀다.​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달을 보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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