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웃' 봉사단이 동네 어르신에게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나눔이웃' 봉사단이 동네 어르신에게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마포구는 나눔과 돌봄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소모임을 구성해 복지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2018 나눔이웃’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동 단위의 소지역 중심으로 추진되는 ‘나눔이웃’ 사업은 ‘우리 이웃은 동네 안에서 함께 돌본다’는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했다. 동별 5명 이상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모임을 형성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말벗이 돼주거나 반찬을 만들어 나누는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돕기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각 동주민센터는 주민모임 결성을 돕고, 활동의 준비 및 진행과정에 필요한 예산 등을 지원한다. 또한 완성도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나눔활동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아울러 주민들이 ‘나눔이웃’ 사업에 대한 자문을 할 수 있도록 복지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단을 구성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복지당사자에 머물렀던 주민들이 복지주체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어르신, 장애인, 수급자 등 복지대상자라고 여겨졌던 주민들도 소모임 구성원으로서 다른 이웃을 돕는 복지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한 동네에 사는 이웃끼리 서로를 살피기 때문에 공공·민간 분야의 손이 닿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효과도 있다.

2016년부터 일부 동을 대상으로 시행된 ‘나눔이웃’ 사업은 올해 마포구 16개 전체 동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14개 동의 29개 소모임이 304회의 이웃돌봄 실적을 보였다. 각 소모임은 이웃방문 및 밑반찬 배달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집을 방문해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어르신 가정의 방충망을 교체하는 등 각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구는 사업의 첫 시작으로 지난 3일 마포구 16개 동의 사업관련 팀장 및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복지컨텐츠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독사 예방사업 등 사업 간의 연계 구조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 관계자는 “물질적 결핍뿐만 아니라 관계의 결핍을 겪는 복지대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에 애정과 관심이 많은 주민들이 모여 주변 이웃을 돕는 이번 사업이 복지당사자와 주변 주민과의 관계망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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